전교조울산지부(지부장 신윤철)는 30일 논평을 내고 교육청이 국정감사 등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울산시교육청이 사설모의고사에 대한 허위보고를 5년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는 "이런 배짱보고가 벌써 5년째 지속되고 있는 데도 별탈이 없다는 것은 더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울산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는 1개교를 제외한 모든 고등학교에서 단 한 차례도 사설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울산지역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사설모의고사가 치르지고 있고, 일부 교사들은 지난해 모의고사 성적표를 사진으로 찍어서까지 언론 등에 알리기도 했다. 전교조는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이 금지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른 학교에 대해 (사실인지 확인되지는 않지만) '장학지도를 했다'고 보고 했음에도, 울산시교육청은 단 1개교만 '사설모의고사를 치렀다'고 허위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2년 울산시교육위원회에 보고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부터 2006년 국정감사자료까지 울산시교육청이 '사설모의고사 현황'에 관해 보고한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다"며 "눈가리고 아웅도 이 정도면 민망할 지경이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특히 "지난해 현장 교사들이 모의고사 성적 집계표의 사진까지 찍어 '거짓보고'를 질타했음에도 변함이 없다는 것은 가히 신기에 가까운 복지부동이다"고 밝혔다. 전교조 신윤철 지부장은 "그동안 교육감이 바뀌고 업무를 대행하는 부교육감도 바뀌었지만 울산시교육청의 허위보고 행태는 변함이 없다"며 "5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울산시교육청의 '공직기강'은 물론 다른 자료의 신뢰성까지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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