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성안중학교(교장 박명한) 학생들이 11~15일 경기도 일산시에 있는 KINTEX(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06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The 8th International Robot Olympiad) 국내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대표에 포함돼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경남지역 예선에서 각 부문 1,2,3위를 모두 석권하고 출전한 성안중 학생들은 주 종목인 장애물경주에서 권지혜, 문예슬, 진우현 학생으로 구성된 '에스퍼레이션' 팀이 1위를 차지해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정황용, 김동혁 학생으로 구성된 '미라지' 팀은 2위, 이범희, 장승배, 박동호 학생으로 구성된 '프레데터' 팀은 5위를 차지했다. 또 보행로봇 부문에서 에스퍼레이션 팀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밀려 아쉬운 2위를 , 미라지 팀은 7위를, 프레데터 팀은 9위에 각각 올랐고, 중고등부 케리어머신 부문에서도 에스퍼레이션 팀이 6위를, 프레데터 팀이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12월 호주에서 개최되는 2006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대회의 국내 예선과 본선에 출전한 3000명의 학생들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성안중 3개팀은 중등부 장애물경주, 보행로봇, 캐리어머신 등 3개 종목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권지혜, 초등학교때부터 두각 울산 성안중학교가 이처럼 로봇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3학년 권지혜 학생이 이 학교에 입학하고서부터. 권지혜 학생은 초등학교때부터 세계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탁월한 능력을 보였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성안중학교는 권지혜 학생의 자질을 계속 이어주고자 했다. 뜻을 맞출 로봇팀 학생들을 모집했고 이후 학생들과 지도교사는 함께 땀흘리며 연습했다. 이 학교 이성혜 지도교사는 "한 학교에서 출전한 3개 팀이 모두 상위에 입상해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아주 뛰어난 실력"이라며 "다른 학생들이 모두 하교한 토요일은 물론 휴일날, 쉬지 않고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로봇은 학생들이 직접 조립하고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짠다. 이성혜 교사는 "로봇은 첨단기술을 요하는 것으로 먼지나 빛의 이상이 있으면 작동을 멈춘다"며 "이런 로봇을 움직이는 학생들의 프로그래밍 실력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성안중 학생들은 "긴박한 대회장에서의 순간순간들을 떠올리며 호주 세계대회에서는 반드시 1위를 차지해 한국의 미래 로봇교육에 앞장서는 학생들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국내본선 각 종목별 8위까지 입상 팀들이 출전하는 세계대회는 우리나라와 홍콩, 북경 등지에서 개최된 바 있고 올해 호주에서 로봇 미로 찾기와 로봇 서바이벌, 보행로봇 장애물 경주, 계단오르내리기, FIRA 로봇축구 경기 등으로 치르진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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