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울산시교육위원 임시회에서 정찬모 교육위원은 최만규 교육감이 일선학교 교장에게 전화를 거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이를 문제삼았다. 최 교육감은 업무상 한 전화라고 이를 부인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대다수 후보예상자들이 이와 유사한 선거운동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선거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출마가 유력한 후보군들은 나름의 지인을 통하거나 혹은 자신이 직접 나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엄밀히 따지면 모두 사전선거운동이다.
직접선거를 치를 뻔 했던 울산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간접선거로 치르는 교육감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춰 후보들은 어느때보다도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선거가 되도록 자성해야 할 것이다. 서로를 헐뜯으면서 자신은 깨끗한양 상대방을 모략한다면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차라리 자신의 이미지만을 부각시키는, 상대방을 험집내지 않은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쉽다.
하지만 현재 몇몇 후보들은 자신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기보다는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이득을 보려는 비신사적인 행위에 열중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증언이다. 이런식으로 교육감이 되면 과연 울산 교육을 올바로 이끌어나갈지 의구심이 든다.
유권자들은 기존 정치권에서 보여온 헐뜯기 행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정치권과는 차별화가 이뤄져야할 교육감 선거에서도 이와 똑같은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에 심히 우려가 앞선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좋은 점을 나름대로 듣고 보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자유스런 판단능력에 상대방 헐뜩기가 장애를 일으킨다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하는 격이다.
사실 지난 초대 교육감선거에서는 모 후보가 상대방 약점잡기 전략에 희생된 바 있고 제2대 교육감선거에서도 이와 같은 전술전략들이 이어졌다. 제3대 교육감선거에서도 상대방 비방하기가 난무하지 않았던가.
이제 시민들은 좀더 성숙된 득표전략, 과학화되고 세련된 선거전략으로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고 비방과 모략이 난무하는 선거가 되지 않도록 후보들은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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