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개발 후 상품화 된 ‘옹기에 담긴 고래 비누'

고래 기름을 이용한 기능성 비누가 개발돼 발명특허 된 데 이어 상품화가 돼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울산과학대학(총장 이수동) 환경생활화학과 서정호 교수는 23일 "한국전통문화연구소(http://www.kor-shop.co.kr)와 공동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래 기름을 추출·이용한 기능성 비누를 제조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이를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성 비누를 이용해 '고래 비누에 고래가 있다'라는 주제로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비롯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이었다 연기된 '2009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의 주제인 옹기,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형상화한 가칭 '옹기에 담긴 고래 비누'를 출시했다.

이 고래비누는 '2009울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정호 교수에 따르면 고래기름에는 일반적인 해양동물성 기름 외에 비타민 A와 Coenzyme-Q10(코엔자임 큐텐)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 A는 지용성 비타민으로서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Co-enzyme Q10은 에너지의 원천인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물질로,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어 약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는 귀중한 물질이다.

  이러한 성분을 함유한 고래 기름에 천연오일까지 기미한 천연성분의 기능성비누는 피부보호와 두피 영양공급, 두피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향도 매우 좋다는 게 서 교수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상품화한 연구의 결과는 현재 발명특허 출원번호(10-2009-0082092)한 상태이다.

  서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한국전통문화연구소는 북구청 북구 장애인 보호 작업장의 요청에 따라 이 작업장에서 생산한 천연비누가 담긴 선물세트를 대행판매하고 있다. 북구 장애인 보호 작업장  배정희 원장은 "장애인을 돕는다는 '착한 소비'도 좋지만 제품 하나 만큼은 제대로 만들었다"며 "고급재료만을 사용한 천연비누 5장에 치솔 1개, 치약 2개가 들고도 9,900원에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울산지역 자원봉사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통문화연구소는 조만간 기능성 비누에 대한 연구와 홍보, 판매를, 북구청 북구 장애인보호 작업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생산라인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서정호 교수는 "이 기능성 비누가 고래도시 울산의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각 기업체 홍보용 비누 제작 등을 통해 울산의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고래 기름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해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능성 고래비누와 북구 장애인 보호 작업장의 추석선물제품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전통문화연구소(http://www.kor-shop.co.kr, 전화 070-7746-5334)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