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울산공업고등학교에서 여린 야구부 창단 협의회 모습

야구 불모지인 울산에 고등학교 야구부가 창단돼 야구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할 전망이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8일 울산공업고등학교 야구부를 지정, 올해 11월 5일 창단한다.

  앞서 지난 5월 6일 울산교육청 체육부서 관계자와 지역 야구 관계자들이 모여 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을 위한 관계자 협의회를 열고 고교 야구부 창단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6일 울산공고 교장실에서 울산교육청(평생교육체육과장, 장학관, 담당장학사) 및 울산공고(교장, 교감, 동창회장, 사무국장,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를 비롯한 체육회(사무처장, 경기운영과장, 야구협회회장, 전무이사) 관계자들인 모인 가운데 열렸다.

  울산에서는 현대정보과학고등학교(1984년~1989년)와 신정고등학교(1998년~1999년)에서 야구부를 창단, 운영해 왔으나, 선수확보 및 지도자 영입 문제, 야구 인식의 저하 등으로 폐지된 바 있다.

  울산은 그동안 고등학교 야구부가 없어 매년 울산제일중학교 졸업 야구선수 10여명이 타 시·도로 진학하거나, 진학 학교를 찾지 못해 야구선수생활을 중도에 그만두는 사례가 있어 왔다.

  이번에 울산공고에 야구부가 창단되면 울산제일중학교의 우수한 야구 선수들은 물론 타 시·도 고등학교의 우수선수를 영입해 정상적인 팀 훈련은 물론 대회 출전이 이루어져 초·중·고교 간 야구 연계체계 구축은 물론 울산 야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울산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그동안 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지만 야구에 대한 인식 결여, 열악한 훈련장 여건, 과다한 야구부 운영비 지출 등의 이유로 야구부 창단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야구부 창단으로 소요되는 경비는 교육청과 체육회 공동으로 향후 3년간 팀의 정상적 운영이 이루어질 때까지 충분한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공업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은 교육감 지정(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87조)으로 벌써 창단이 이루어져야하지만 동창회, 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 시청, 체육회 등 다양한 관계기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교기 지정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면서 "앞으로 울산공업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을 통하여 학교교기 육성 에 대한 응집력이 매우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청은 또 "앞으로 교기 지정 후, 창단에 이르기까지 선수 확보 문제, 우수 지도자 영입, 학교 내 간이 야구장 설치, 선수 휴게실 설립 추진 등의 예산을 확보하여 11월 5일 창단에 차질 없도록 추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