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선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이재오, 이방호, 박형준, 김희정 후보 등 5명을 '5적'으로 정해 낙선운동을 펼친 바 있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오는 4월 29일 재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을 이어갈 태세여서 주목된다.

4·29 재선거에서 박사모의 낙선운동 타킷 지역은 경주. 현재 경주 재선거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보좌역을 맡았던 정수성 전 육군대장과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사모는 지난 총선에서 전여옥 후보 등 5인방이 박근혜 전 대표를 배신하면서, 친박계를 공천에서 배제했다는 등 이유로 낙선운동을 벌여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실제 전여옥 의원만 당선되고 4명이 낙선했다.

하지만 박사모는 지난해 총선 이후 전여옥 의원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당하는 등 후유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선거법을 피해가며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박사모는 최근 이 메일을 통해 회원들에게 "오는 20일 경주에 모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0일은 경주에서 친박근혜 계열인 정수성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있는 날이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경주에서 열리는 박씨 종친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경주에 가지 않기로 했다.

낙선운동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박사모는 최근 낸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부디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승부의 끝은 아무도 모른다. 결정은 유권자의 몫"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5적을 정해 4적을 잡았고, 하나 남았던 1적도 재판을 통하여 설욕했다"며 "정종복 전 의원과의 한판은 운명을 건 단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