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울산북구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의 당선 무효형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이 지역 4.29 보궐선거가 사실상 시작했다.

그동안 유력한 예비주자로 거론됐던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과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이 16일 오전 나란히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진보정당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부산고법이 윤두환 의원에게 1심과 같이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 원을 선고하자 사실상 선거 채비를 해왔었다.

고등법원 판결 이후 보궐선거 출마 워밍업을 해왔던 이들은 대법원 판결 다음날인 3월 13일 진보신당 조승수 전 의원이 먼저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보궐선거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조승수 전 의원은 16일 오전 10시 울산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김창현 시당위원장도 역시 16일 오전 10시 북구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한 후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정치권 및 지역계에서는 그동안 진보진영 출마 예상자로 '진보신당 조승수-민주노동당 김창현'을 기정사실화 해왔고. 이 예상은 그대로 적중하고 있는 것.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시당 홈페이지에 있는 공지사항란을 통해 지난 14일~20일 예비 후보를 모집했고, 이 결과 이영희 민노당 최고위원과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윤종오 울산시의원이 접수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예비후보들이 지역계에서 불고 있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요구에 응할 수 있는가 하는 것. 노동계와 진보진영에서는 그동안 진보후보 단일화를 줄기차게 요구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16일 오전 11시 울산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울산본부 관계자는 15일 "노동자 서민이 점점 구렁텅이에 빠지고 있는 현실에서 진보후보가 단일화 돼 선거에서 꼭 이겨야 한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후보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