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으로 재직하다 불과 두달여 전인 3월 23일에야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노 후보는 선거 막판 한나라당 이상열풍 속에서도 투표자 네명 중 한명 꼴인 25.3%의 득표율을 얻었다. 특히 노 후보는 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 총투표로 치르진 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오랜시간 준비해온 김창현(43·전 민노당 사무총장) 후보를 407표 차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5.3% 득표율은 선거전 몇 차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후보가 16%대의 지지율에 그쳤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의 광역단체장 2위 득표자들 중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으로 백중세로 점쳐지던 인천시장 백기선 후보(23.6%·열린우리당), 전남도지사 서범석 후보(19.2%·열린우리당), 부산시장 오거돈 후보(24.1%·열린우리당) 등과 비교해도 높은 득표율이다. 2위 득표자 중 노 후보 보다 높은 득표율은 대전과 제주, 강금실(27.3%·열린우리당), 김두관(25.4% 열린우리당) 후보 정도다. 또한 노 후보 득표율은 광역단체장 후보에 나섰던 민주노동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일 뿐 아니라 노동계 성향인 강한 경남에서 도지사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의 득표율(10.1%)을 두배 이상 앞서는 것이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조차 "정치신인이, 그것도 광역선거에서 두 자릿수를 얻기란 쉽지 않았다"면서 "두 자릿수를 획득했는데 축하해 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노 후보는 개표가 진행되던 지난 31일 자신의 득표를 두고 "개인에 대한 지지도가 저만큼 올랐다는 것은 그런 대로 괜찮은 것"이라고 말했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성향인 강한 남구(19.1%)와 울주군(19.6%)에서 20% 이하였지만 중구(22.3%)를 비롯해 노동 성향인 강한 동구에서 35.0%의 지지를 받았고 특히 북구에서는 38.3%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2008년 총선에서 노 후보가 울산 북구나 동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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