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2년 공업특정지구로 지정된 후 급격한 산업발달로 공해도시로 낙인 찍혔다 다시 환경모범도시로 되살아나고 있는 울산에서 최근 3년간 대기 오염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열린 울산광역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소속 이은주 의원은 "최근 3년간 울산은 이산화황, 오존,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의 주요 측정항목에서 대기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근 3년간 울산 대기환경 측정 결과 ⓒ 이은주 시의원 자료

또한 전국 최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 온산공업단지 사업장에 대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TMS로 측정한 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은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이산화황(SO2)은 증가하고 있으며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전기발전 업종의 경우도 이산화황(SO2)과 질소산화물(NOx)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주 의원은 "울산시가 지난 5월 조사한 시민생활수준 및 의식조사에서 울산시민들은 환경오염문제 중에서 오염심화 1순위(54%)로 대기오염을 꼽고 있을 만큼 대기에 대한 우려가 높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더 나아가 이 의원은 일본의 개선 사례를 예로 들며 "일본의 경우 배출농도와 총량을 병행 규제하고 배출세를 시행하고 있다"며 "울산은 농도규제에 머물고 있어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청정연료 정책을 강화하고 폐자원을 활용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며 "고황유 사용이나 석탄 사용 문제에서 울산시 환경정책이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김기학 울산시 환경관리과장은 "울산의 대기문제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 많고 기상적인 여건도 좋지 않은 탓이 크다"며 "향후 지도단속 강화를 체계적으로 해서 대기문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허만영 환경녹지국장은 "과거에 비해 대기가 많이 개선되었으나 미세먼지, 오존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 선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대기개선이 많이 이루어져야 하나 현재 답보상태라 고민이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단계 자율협약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