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전에서 만나요!”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기록과 흥행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 속에 16일 폐회식을 끝으로 7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가자 남도로, 뛰자 세계로!’라는 구호아래 전남 일원에서 치러진 이번 체전은 농업, 에너지, 축산, 산림분야 등의 친환경 녹색정책을 그 동안 선도해 온 전남이 정책의지를 스포츠행사에 연결, 대내외에 녹색체전으로 가시화 시키며 새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경기도선수단1위, “울산은 최하위권”

  전국의 시 도를 대표해 3만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선수 25,000명과 임원 5,000명) 시범종목 1개를 포함한 42개의 경기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 이번 체전에서는 경기선수단이 금 149, 은 138, 동 147개로 종합점수 83,421점을 획득 전년도에 이어 1위를 확고히 지켰다.

  이어 65,107점의 서울선수단이 2위를 유지했고, 개최지 가산점 10%에 힘입은 전라남도선수단이 54,697점을 따내 3위를 차지했다.

  울산광역시선수단은 금 33, 은 35, 동 45개로 종합점수 24,588점으로 전년도에 이어 16개 시?도 선수단 중 15위에 머물렀다.

  선수 642명, 임원 281명 등 총37종목 923명의 울산선수단은 당초 금 47, 은 28, 동 65개 등 총140개의 메달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친 부진한 기록으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의 저조한 성적이다.

  풍성한 기록잔치.. 울산은 김미정 한국신, 김보미?강민수 대회신

  이번 체전에서는 육상, 수영, 사이클, 역도, 양궁, 사격, 인라인롤러, 수중 등 기록종목에서 372개의 신기록이 작성돼 풍성한 기록잔치를 벌였다.

  세계신 3, 한국신 62, 한국타이 5, 한국J신 5, 대회신 263, 대회타이 34개 등이 새롭게 쓰여진 가운데 울산선수단에서도 육상과 수영 그리고 사격에서 5개의 신기록을 작성해 이름을 올렸다.

  육상(트랙) 여자일반부 20KM경보에 출전한 김미정(울산광역시청)이 01:29:38로 종전, 자신의 한국기록을 또다시 2:01초 앞당기며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수영 여자일반부 접영100M에 출전한 김보미(울산광역시청)도 1:00.93의 기록으로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울산광역시청 소속의 이겨라, 이남은, 이지은, 정지연은 수영 여자일반부 계영400M에서 3:53.12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으나 이날 3:49.28을 기록한 경기선발팀에 밀려났다.

  사격에 출전한 강민수(울산체육회)는 남자일반부 속사권총에서 본선 585점을 쏴 대회타이기록을 세운 뒤 결선에서 782.7를 명중시켜 본선 기준기록을 0.2점차 앞서며 대회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로써 강선수는 본선과 결선 모두에서 대회신을 작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다관왕 179명 배출.. 울산 임정화3관왕, 유정현?강동진?조수영 2관왕 차지

  이번 체전에서는 20개의 경기종목에서 179명의 다관왕이 배출됐다.

  수영의 박태환을 포함해 5관왕의 영예를 안은 선수가 3명,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4관왕이 6명, 3관왕은 30명, 2관왕은 무려 158명이 차지했다.

  울산선수단에서도 3관왕 1명과 2관왕 3명으로 모두 4명의 다관왕이 탄생했다.

  역도 여자일반부 임정화(울산광역시청)는 53KG급에 걸린 인상과 용상 그리고 합계의 금메달을 싹쓸이 하면서 3관왕을 차지, 체전3년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사격 여자고등부에 출전한 조수영(컴터과학고3)은 공기권총 개인과 단체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금메달을 차지, 2관왕에 올랐다.

  사이클의 유망주 유정현(농소고3)이 남자고등부 4KM단체추발과 메디슨경기에서 각각 정상에 올라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고, 같은 종목 남자일반부에 출전한 강동진(울산광역시청)도 1KM개인독주와 단체스프린터에서 1위로 골인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기록에 근접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3연속 5관왕을 달성한 수영의 박태환이 선정됐다.

  이밖에 모범선수단에는 대구광역시선수단 뽑혔고, 경기단체질서상에는 1위에 배구?2위에 레슬링?3위에 스쿼시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