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당직자와 가족들이 31일 오후 5시쯤 울산시청 앞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 박석철

31일 오후 7시부터 울산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민주당 울산시당이 오후 5시 15분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벌이고 있다.

울산민노당 천병태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 15명은 '고.시.철.회 협.상.무.효'라는 구호를 외치며 3.5km 가량 떨어진 촛불집회 장소인 롯데백화점 앞까지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이들은 '고시철회 협상무효'라는 로고를 등과 가슴에 붙인 하얀색 티셔츠를 통일해 입고 시청앞을 출발했고, 울산시당원과 가족 30여명도 '미국산 쇠고기 고시 철회하라'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삼보일배를 하고 있는 당직자 중 절반은 여성이며, 현수막을 들고 뒤를 다르는 참가자에는 초등학생과 중고교생 가족도 포함됐다.

▲ 삼보일배 참가자중 절반은 여성이다. ⓒ 박석철

울산시청에서 롯데백화점까지는 보통걸음으로 30분 정도가 걸리지만 이들은 약 두 시간 정도의 삼보일배로 촛불집회 장소에 도착해 시민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삼보일배 참가자들이 울산 최 도심지 1개 차도를 점령하고 삼보일배를 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들이 집회신고를 했기 때문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고, 오히려 경찰 20여명은 교통정리를 하며 이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울산민노당은 오후 5시부터 울산시청 앞에서 '이명박 정부 규탄대회를 열고 "대다수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미국산 쇠고기 고시를 강행했다"며 "울산시민과 함께 반드시 협상을 무효화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