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이 25일 낮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형근

"'광복, 그날의 희열... 다시 빛나는 대한민국의 힘'이라면서 웃고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 현수막 아래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멈추라' '바다를 지켜야 나와 아이를 지킨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습니다. 무덥지만 출근길에 지나가는 시민이 사다 준 생수와 자양강장제에 기운을 내 눈을 부릅 떠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며 2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인 남구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김형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사회적경제위원장의 말이다. 김 위원장은 "횡단보도를 건너와 수줍게 제 모습을 촬영하는  학생도 봤고, 엄지 척으로 응원해주신 운전자도 봤다"고 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울산 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25일. 울산 시내 중심가에선 시민사회단체가 촛불행동과 '독도 플레쉬몹'을 진행하며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한다.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독도 플레쉬몹은 오후 4시부터 30분간 롯데백화점 정문광장에서, 이어 5시까지 30분간 인근 업스퀘어 남문광장에서 진행된다. 울산공동행동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롯데백화점 앞에서 대 시민 선전전을 진행한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 울산공동행동' 안승찬 대표는 "그토록 시민들이 반대한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를 일본이 자행했다"며 "우리는 더욱더 가열찬 투쟁을 통해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시키고 우리의 바다,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9월 1일엔 울산시민 규탄대회

특히 오는 9월 1일 제5차 시민결의대회와 울산시민 규탄대회가 오후 5시 30분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1인시위도 진행된다. 울산공동행동은 오는 29일 울산시 1000곳에서 1인 시위를 단행한다. 또한 각 정당들은 28일부터 9월1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울산시청 앞에서 시위 및 규탄 연설회를 개최한다. 연설회는 28일 노동당, 29일, 진보당, 31일 민주당, 9월  1일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이 각각 진행한다. 

안승찬 대표는 "일본 아사히 맥주, 하이볼 특정 제품 불매 운동 진행을 제안한다"며 "스티커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운동이 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공동행동이 24일 저녁 6시부터 롯데백화점 앞에서 일본 오염수 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촛불행동을 하고 있다.ⓒ 울산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