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도쿄원장단이 4일 AEA 그로시 사무총장의 최종보고서 발표장인 일본프레스센터 바로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강진희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 결과에 항의하려고 진보당 도쿄원정단이 지난 3일 출국해 2박 3일간 일정을 진행했다.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과 어민들이 포함된 진보당 도쿄원정단에는 울산 북구의 강진희 구의원도 참여했다. 강진희 의원은 지난해 울산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동구청장, 박문옥 동구의원과 함께 진보당에서 유일하게 북구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다음은 5일 강진희 울산 북구의원과 나눈 일문일답.

- 일본에는 어떻게 가게 됐나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 올라 진보당 차원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서명을 벌였다. 이에 동참한 국민이 10만 1257명에 달했고 이 분노의 목소리를 일본 정부와 IAEA에 전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했다."

- 일본에서의 항의는 어떻게 진행됐나
"일본에 도착한 3일 저녁, 일본 정치의 정중앙인 기시다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은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 반대한다, 기시다 정권은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를 내면서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 중단을 촉구했다."

- 당시 일본 반응은 어떠했나
"일본에서는 시위가 낯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 진보당 도쿄원정단의 분노에 찬 항의에 무척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 IAEA에 항의서한도 전달했는데
"일본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인 4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최종 보고서 발표장인 일본 프레스센터 바로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IAEA는 그런 걸 발표할 자격 없다, 일본 기시다 정권에 매수된 IAEA  규탄한다'라고 목청껏 외쳤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진보당 서명에 동참한 국민 10만 1257명을 대표해 마이클 파니타노(Michael Farnitano) IAEA 도쿄지부 소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 일본 프레스센터에는 들어가지 못했나.
"진보당 원정단을 출입시켜 줄 리가 없다. 일본 프레스센터 바로 앞에서 IAEA 그로시 사무총장을 기다리며 시위를 벌였다. 오후 4시 50분 시작한 발표를 마치고 나오는 그로시 사무총장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강하게 항의하니 그로시 사무총장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의 민낯을 봤다."

강진희 울산 북구의원이 7월 3일 저녁 일본 도쿄 기시다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강진희

-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일본 국민의 분위기는 어떤가
"일본 언론들이 오염수와 관련한 보도를 제대로 안 해서인지 일본 국민들이 너무나 무관심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오염수 문제가 당장 내 삶과 상관이 없어서 관심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 강진희 북구의원 외 어떤 분들이 함께 일본에서 항의를 했나.
"도쿄원정단 단장인 강성희 국회의원, 어업에 종사하시는 신안의 김성기 당원, 또 부안의 김경복 어민,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 진보당의 실력있는 일꾼들인 홍연아 조직위원장, 손솔 대변인, 신하섭 홍보국장, 김배곤 수석보좌관과 함께했다. 지방의원으로서 이분들께 많은 것을 배운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

- 앞으로 일본 핵 오염수 방류 저지에 어떤 활동을 하실 계획인가
"울산 북구의회는 진보당 1명,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 등 9명의 구의원으로 구성됐다. 여야가 함께 지난 6월 북구의회 회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저는 북구의회 발언에서 집행부인 북구청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제 북구 어민들과 해상시위를 조직할 것이다. 어민들과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겠다는 결심을 했으니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겠다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