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0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를 천명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ALARA(방사선방호 최적화) 원칙에 맞게, 핵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아니라 육상에 장기보관하거나 콘크리트로 굳혀 보관하는 해법을 요구한다. 최소한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것이 완전하게 검증될때까지 해양투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울산 5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을 국제해양법 제소토록 하여 후쿠시마 해양투기를 저지하라”고 촉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날 부산과 울산, 경남 그리고 전남과 제주의 시민사회가 '5개 연안시도의 신속한 정부건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5개 시도 동시다발로 개최했고 울산에서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진행했다.

5개 시도 동시다발 기자회견은 지난 15일 예정되었던 제6차 5개연안시도 국장급 회의가 연기된 것을 두고 연안 시도들이 "원전오염수 방류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 있나"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진행됐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3년간 우리는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전을 제기하고 국민검증단을 파견할 것을 촉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형식적인 시찰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방사성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괴담' 운운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자체적으로 오염수를 검증한 것을 우리 국민들이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해양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만을 외치고 있다. 이는 사후약방문이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용인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따라서 "5대 연안시도협의회가 일본을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즉각 제소하도록 건의하는 회의보다 시급한 현안이 무엇인가. 실무협의회 불참이 시장 지시사항인가 담당국장 재량인가"고 울산시장에게 질의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장은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로 하여금 일본을 국제 해양법 재판소에 즉각 제소하도록 앞장써서 재추진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민관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일본 수산물이 절대 수입되지 않도록 시민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