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19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업인 조형물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조례 입법과 예산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오히려 진의가 훼손되고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밝히고 있다. ⓒ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19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과정에서 부활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을 위한 예산 250억원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업을 전격 철회한 이유로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오히려 진의가 훼손되고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었다.

당초 취지에 대해 김 시장은 "기업인 조형물 사업은 울산과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기업인을 기림과 동시에, 젊은 세대에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금 각인시키려는  취지에서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단순히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정신, 울산의 힘'을 다시금 일으키자는 것으로,  최근 호국의 고장이라는 칠곡에서 추진하고 있는 6.25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이던 워커 장군 흉상 건립과도 맥이 다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아가 울산시는 민선 8기 들어 '다시 울산 답게'라는 슬로건 아래, 울산공업 축제(부활) 등 울산의 정체성을 되찾고 희미해져가는 주력기업의 울산에 대한 연고의식을 제고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그러나 조례 입법과 예산 편성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으로 정중히 예를 다해 모셔야 할 분들인데도 이미 그 진의가 훼손되고 오히려 창업가에 대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하기에 이름에 따라 숙고 끝에 전격적으로 본 사업을 철회 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인 기념사업은 울산만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사회적 자산임외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울산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간과하고 정파적 이해관계로 정쟁이 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며 "어떤 경우든 안보와 경제는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