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에 국민의힘 이채익 남구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손종학 남구갑위원장이 각각 부착한 현수막

 지난 5일 치러진 울산 남구의원(나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보수 성향이 우세한 울산 남구에서 '이변'이라고 평가할 만한 선거결과가 나왔다.

최덕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60%(6450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49.39%, 6297표)를 1.21%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된 것을 두고서다. (관련기사 : 이재명도, 김기현도 간 울산 남구... 민주당 승리 배경은?)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윤석열 정부의 한일 굴욕외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임박 소식 등이 알려지고, 여당이 민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같은 울산 남구의 선거 결과에 대해 방송과 중앙언론 등 각 매체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가운데 이제 이곳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현수막 전쟁이 치열하다.

먼저 공격을 가한 쪽은 4.5 울산 남구의원 선거 해당지역인 울산 남구갑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채익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지역위원장은 남구 곳곳에 '광우병 괴담·한미FTA 괴담·사드괴담, 일본 방사능·독도괴담 / 나라 망치는 거짓선동 OUT '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지역 주민들의 시선을 끌고자 했다.

이에 손종학 더불어민주당 남구갑 지역위원장은 남구 곳곳에 붙은 이채익 의원의 현수막 위 또는 아래에 "'일본 방사능' '독도는우리땅' 괴담이라구요? 국민의힘 입만 열면 거짓말!" 이라고 응수했다.

손종학 민주당 남구갑지역위원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 힘 괴담' 현수막에 대응하고자 현수막을 제작해 관내 17곳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4.5 울산 남구의원 보궐선거에서 보듯 주민들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굴욕외교와 민생 외면에 질타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런 여론은 귀담아 듣지 않고 괴담으로 몰아가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러만 하고 있다"고 현수막 부착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