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3일, 울산 중구에 있는 울산시립미술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임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2022년 1월 6일 개관했다.

울산광역시 내 타 지자체와 달리 산업공단이 없고 문화예술과 유통업이 주력인 중구는 이 주력산업을 상권 활성화와 접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시대 안목'을 진행하면서 이와 연계한 중구 원도심 활성화를 시도했다. (관련기사 : 16일부터 울산시립미술관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차원에서 미술관 관람권 소지자에게 중구의 상징인 울산큰애기 상품을 20% 할인 판매하고, 원도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인회와 연계해 미술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 중구가 중간 점검(3월 29일부터 4월 5일까지 ▲유동인구 조사 ▲소비·상권 관련 데이터 분석 ▲상권 이용현황 현장조사 ▲세부사업별 추진실적 점검)을 한 결과 원도심에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상권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 및 소비·상권 데이터 분석 결과, 울산시립미술관 인근 동헌 및 내아 방문객은 1월 1003명, 2월 6562명, 3월 5662명으로, 1월 대비 2월에는 554%, 3월에는 464% 증가했다.

문화공영주차장 주차 대수도 1월 1만6974대, 2월 1만7134대, 3월 1만8798대로 3월에는 1월 대비 10% 이상 늘었다.

또한 원도심 내 주요 시설 방문객 수와 매출액도 크게 뛰었다. 울산큰애기집의 방문객과 매출액은 1월 731명, 173만 원이었으나 3월에는 1706명, 470만 원으로 각각 133%, 171% 늘었다.
 
상일상회의 매출액도 1월 235만 원, 2월 607만 원, 3월 455만 원으로 1월과 비교해 2월에는 158%, 3월에는 94% 증가했다.
 
이 밖에도 네비게이션(TMAP 기준) 목적지 검색 건수를 비교한 결과, 문화관광·음식 분야에서 1월 대비 2~3월 평균 검색 건수가 19%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데이터 분석과 더불어 4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원도심 일대 음식점 22곳을 대상으로 상권 이용현황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 대상 가운데 27%가 '1월 대비 3월 매출액이 증가했다'라고 답했으며, 64%는 '울산시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매출에 도움이 됐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41%는 '향후 해당 특별전이 지속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내놨으며, 64%는 '작년에 비해 원도심이 활기를 띄고 있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 중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해 4월과 5월에 현대미술제를 개최하고, 동헌 생생문화재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구는 "이번 특별전 특수를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원도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남은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더욱 적극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