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있는 대왕별아이누리 ⓒ 울산시설공단 제공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위치한, 어린이를 위한 복합체험 문화시설인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가 지진으로 수만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구호물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 대왕별아이누리가 보낸 구호물품은 아동의류 20점, 성인의류 20점, 목도리·모자 등 방한용품 20점, 양말, 속옷을 비롯한 의류와 보온병, 핫팩, 생리대, 기저기 등 생필품 총 80여점이다.
 
대왕별아이누리는 구호물품 전달과 아울러 시민들의 적극적인 기부활동 독려도 하고 있다. 어린이 테마파크시설 내 홍보 포스터를 게시하는 한편 SNS를 활용해 이용객과 시민들에게 성금 모금 활동 등 구호활동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대왕별아이누리를 운영하는 울산시설공단은 6일 "최악의 지진으로 부상당하고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구호 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 아동을 넘어서서 모든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4월 30일 울산 동구 등대로 대왕암공원 일대에 준공된 어린이 테마파크 '대왕별 아이누리'는 총 사업비 114억원이 투입돼 부지 2만1천㎡, 건축 연면적 2천40㎡, 지상 3층 규모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를 위해 건립된 복합문화 체험공간이다. 

'대왕별 아이누리'가 들어선 대왕암공원은 울산 12경의 하나로 예로부터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울산시는 이 시설을 건설하기 전 어린이들의 요구와 행태, 심리를 파악하고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구·군별 30명씩 150명의 어린이 상상단과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테마파크 건립 계획에 이들의 조언을 반영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술과 과학, 예술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하게 한다는 의도였다. 

이곳에는 애니메이션 관람실과 정글 래프팅, 행글라이더, VR 어트랙션, 윙슈트 등의 VR 체험실을 갖췄고, 디지털 체험공간인 슈팅 버블 팝, 창작 놀이방인 샌드 크래프트, 블록 놀이, 클레이 아트 등 9개 영역별 시설도 설치됐다.

야외에는 바닥 놀이터, 모래 놀이터, 점토 놀이터, 오르기 네트, 수로 놀이터(바닥 분수), 잔디 미끄럼틀, 언덕 놀이터, 점핑 네트 등을 마련했다. 놀이로 체험하고 배우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