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가 17일 교내 해송홀에서 제50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는 17일 교내 해송홀에서 졸업생과 오연천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 학부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울산대 학위수여식에는 김두겸 울산광역시장과 강문기 총동문회장도 참석해 청년들의 사회 진출을 응원했다.

국어국문학부 1년 박수빈(19) 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339명, 석사 304명, 박사 81명 등 모두 2724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 졸업생은 학사 38명, 석사 23명, 박사 30명이었다.

이로써 울산대는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학사 9만 8784명, 석사 1만 4708명, 박사 2608명 등 모두 11만 61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오연천 총장은 식사를 통해 “졸업생들이 울산대에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만큼 불확실성에 직면하더라도 도전정신으로 인생을 개척해나간다면 자신의 미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긍정과 도전의 자세, 인간존중 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도연 이사장은 영상 치사를 통해 “졸업은 마침이 아니라 지금까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출발점”이라며 “하면 된다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이끄신 대학설립자 아산 정주영 선생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1995년 시의원을 시작으로 지금 시장직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과도 교감하는 대인관계, 부족함을 채우고자 하는 노력 덕분”이라며 “사람 냄새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울산대 졸업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문기 총동문회장은 “학교를 떠나 새롭게 만나게 될 세상이 두렵기도 하겠지만 11만 동문들이 오늘 졸업생들의 인생 길잡이가 되겠다”고 응원했다.

한편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울산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새 학기부터 고국의 쿨라대학교(Khulna University) 전자통신공학과 교수로 임용되는 라피아 니샤트 토마(Rafia Nishat Toma․33․여) 씨는 답사를 했다.

그는 답사에서 “울산대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외국인특별장학생(AF-1)으로 선발해준 덕분에 오늘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고 소개한 뒤 “논문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오늘 울산대 졸업식장에서 답사를 하고 있는 저를 보면 아버지께서도 하늘에서 뿌듯해 하실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응원하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이사장상은 4.50 만점에 평점 4.49 성적으로 6학기 만에 졸업한 화학공학전공 김서진(23) 씨가 받았으며, 총장상은 중국어․중국학전공 강정민(23) 씨를 비롯한 8명, 울산시장상은 IT융합전공 손건희(25) 씨, 울산시의회의장상은 역사․문화학전공 정영준(24) 씨, 총동문회장상은 수학전공 오선민(23) 씨가 각각 수상했다.

​​​​​​​울산대는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19일까지 중앙정원에서 대학의 마지막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제50회 학위수여식 수상자 명단>
 □이사장상= ▲김서진(화학공학전공)
 □총장상= ▲강정민(중국어․중국학전공) ▲김윤진(행정학전공) ▲오명석(경영학전공) ▲황보 지혜(물리학전공) ▲함은솔(주거환경학전공) ▲노언준(건축공학전공) ▲이예림(섬유디자인전공) ▲오지윤(간호학전공)
 □울산시장상= ▲손건희(IT융합전공)
 □울산시의회의장상= ▲정영준(역사․문화학전공)
 □총동문회장상= ▲오선민(수학전공)
 

오연천 총장이 17일 울산대 해송홀에서 열린 제50회 울산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통해 졸업생을 격려하고 있다. 울산대학교 제50회 학위수여식이 17일 교내 해송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이 우수졸업생에게 시장표창패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