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울산지역 조선업 원하청을 직접 만나 조선업계 애로사항 및 정부 건의사항등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이 6일 국내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현장을 방문해 원하청 노동자와 협력업체 등 당사자와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이날 방문은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발족한 조선업 상생협의체의 주요 참여자이자 당사자인 울산지역 조선업 원하청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전 11:10～12:10, 울산 현대중공업 아산홀 1층 영빈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울산 동구 지역구 권명호 의원(국민의힘 동구)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이상균 대표이사, 현대 미포조선 김형관 대표이사와 각 사의 사내 협력사 연합회장인 이무덕 대표, 전영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조선업 상생협의체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조선업 현장의 극심한 인력난 상황과 정부지원 관련 건의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서 이정식 장관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를 가장 잘 아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라며 "조선업 이중구조 문제의 당사자인 주요 조선사 원･하청은 조선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갖고, 상생협의체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이달 중 원청과 하청이 상생협의체의 결실인 '조선업 상생 협약'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하고 이를 실행한다면, 정부는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업 상생협의체 한 당사자인 울산시의 김두겸 시장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세계 1위 위상을 갖고 국가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수출주도형 기간산업"이라며 "2019년 이후 수주생산은 회복세지만 원하청 생산방식의 이중 구조와 근로자 처우 악화로 인한 인력난, 노사갈등으로 경쟁력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선업상생협의채가 만들어졌는데 그동안 원하청 노사 의견청취와 현장방문으로 진솔한 의견이 수렴되는 과정을거쳤다"며 "다소 입장차는 있겠지만 원하청 노사 모두 협의체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청년을 포함한 숙력인들이 유입되고 양성되어 조선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선업 상생협력 이라는 결실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울산시는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근로자 정착지원, 경영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제고 등 개선책도 차근차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1월 9일 전문가, 관련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자율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상생협의체'에서는 적정 규모의 기성금 지급 및 물량팀 축소, 원하청 간 공정한 거래환경 구축 등 이중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과제들이 논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