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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버스, 울산공장서 부품금형 반출... "먹튀" 노조 반발노조 "위장폐업, 부당해고 판정에도 반출"... 회사 측 "회사자산 아니다"
박석철 | 승인2023.02.03 16:21
대우버스 회사측이 2월 2일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을 반출하고 있다.ⓒ 대우버스노조

2020년부터 부당해고 논란을 빚은 ㈜자일대우버스 회사 측이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 중 일부를 지난 2일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반출해 나가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위장폐업(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판정을 내린 이후에 진행된 부품금형 반출이라 노조가 정부와 지자체(울산시)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2020년 코로나로 촉발된 대우버스 집단해고

지난 2020년 초, 대우버스(㈜자일대우버스, 대주주 영안그룹)가 "코로나로 경영이 어렵다"며 베트남 진출을 타진하며 울산공장을 폐쇄, 360여 명을 정리해고 하자 노동계는 물론 지역에서도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는 부산에 공장이 있던 대우버스를 영안그룹이 지난 2003년 인수한 후 2004년 울산 울주군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울산시가 회사 측과 '고용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에 협약, 도로 구축 등 공장 인프라 구축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대우버스 노동자들이 400일간 천막농성을 벌이며 지역사회에 호소했고 울산지역 사회의 중재로 노사가 극적으로 복직에 합의했다. 하지만 복직 1년만인 지난해 7월 다시 대우버스 노동자들이 일방적으로 대량해고 되면서 논란이 재현됐다(관련 기사 : 대우버스 노동자들 "정상화 위해 희생했는데 또 해고라니").

노조(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의 제소에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위장폐업 및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대우버스는 이 판정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한 상태다. 

당시 노조 측은 "회사의 고용보장 제안에 2021년 1~6월 발생한 해고임금을 양보하고 복직했지만, 사측은 계열사에 모든 사업 자산을 넘기고 회사를 폐업해 복직 1년 만에 노동자들을 또 해고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월 30일, '1차 부당해고 다음 날인 2020년 10월 5일부터 복직일인 2021년 6월 21일까지 당시 해고 노동자들이 계속 근로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임금 전부와 2022년 7월 12일까지 발생한 임금 중 체불된 금액을 지급 청구'하는 소를 울산지법에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런 와중에 ㈜자일대우버스 회사 측이 울산공장에 적재해 놓은 부품금형 중 일부를 지난 2일(목) 베트남으로 보내기 위해 반출해 나가자 노조가 발끈 하고 나선 것.

노조는 3일 "국내생산차종 부품을 만들 수 있는 부품금형은 대우버스가 업체들로부터 회수해 적재해 놓은 것으로 이날 반출된 금형수는 약 60벌, 25톤 트럭 10대로 나눠 실어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회사자산을 임의로 반출하는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가로막았지만, 회사임원은 이미 부품금형을 자산형태로 위장폐업으로 결정난 존속회사 ㈜자일자동차로 매각해, ㈜자일대우버스 회사자산이 아니니 노동조합이 이를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결국 반출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일대우버스, ㈜자일자동차의 지분 모두를 소유하고 있는 영안모자그룹의 국내 부품금형 해외반출은 국내부품사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물론, 국내 버스부품제조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버스제조 원청사인 ㈜자일대우버스를 폐업하고 노동자들을 모두 해고하고, 폐업 이후 영안모자그룹 계열사인 ㈜자일자동차에 영안자산을 넘겼던 행위자체를 위장폐업(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라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판정 이후에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영안모자그룹이 법보다 주먹, 무대포식 경영을 하는 것으로, 부당해고 판정에 희망을 얻었던 노동자들과 기업유치와 지역경제를 위해 특혜 지원을 해줬던 울산시에 다시 한번 뒤통수를 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정부와 지자체(울산시)가 이제 직접 나서 대우버스 탈 울산, 국내기업 해외먹튀 해외이전 막아 달라"며 "있는 일자리부터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22일 영안모자그룹 본사가 있는 부천시 오정동에서 '부당해고 결정이행 촉구, 회사매각이행 촉구, 고용보장 합의준수, 해외이전 반대 규탄' 등을 요구하며 2023년 투쟁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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