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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호기 '연장 안 한다'더니 대선 끝나자 입장 바꿔"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울산시민대회' 열어... "안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몰아쳐"
박석철 | 승인2022.11.28 16:58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8일 오후 1시 울산상공회의소 앞에서 진행한 '고리2호기 수명연장 반대 울산시민대회'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실 올해 3월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을 하지 않겠다'라고 공언했다. 산업부도 마찬가지로 '노후 원전 고리 2호기 수명 연장하지 않겠다'라고 언론에 발표를 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수원이 바로 4월 초에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을 하겠다'라고 정부에 수명 연장 신청서를 접수했다."

용석록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대외협력국장은 28일 울산상공회의소 앞에서 열린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반대 울산시민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용 국장은 "7월부터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을 위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을 시작했는데 못 본 사람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공개를 제대로 안 하기 때문이다"며 "만약 고리 2호기에서 사고가 나면 울산 시민과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임에도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고리2호기 등 노후원전 수명 연장을 강행하려 하자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반발 역시 커지고 있다.

한수원이 지난 23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진행하려던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첫 주민공청회'가 무산된 데 이어 25일 부산공청회도 무산됐다.

이에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28일 오후 1시 울산상공회의소 앞에서 '고리2호기 수명연장 반대 울산시민대회'를 열고 노후원전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오후 1시부터 진행한 울산시민대회는 시민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발언과 피켓 시위 등으로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이상범 공동집행위원장은 "한수원은 공청회가 열리지 않는 걸 원한다.이 현상을 역사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여기 오신 기자님들과 우리가 증언자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향희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고리 2호기 방사선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람률이 0.02%"라면서 "고리2호기 방사선비상계획구역 380만 주민들의 뜻을 수렴하기 보다는 절차도 안전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몰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의 수명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지만 한수원은 28일 울산 중구, 남구, 동구, 북구 그리고 양산까지 무려 5개 기초자치단체 주민을 들러리 세우고 공청회라는 형식을 끝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숙 상임대표는 "있지도 않은 일을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줄여달라 얘기하는 것이지만 우리를 바보처럼 취급한다"며 "(노후원전 건설 찬반 싸움은)이기면 그만 지면 그만인 그런 싸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핵폐기장 건설 결사반대' '수명연장 반대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상공회의소 앞 도로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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