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경제/행정
'근로자'에서 '노동자' 복지회관으로 이름이 바뀐 사연안도영 전 시의원 조례 발의로 올해부터 '울산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명명
박석철 | 승인2022.08.16 17:00
안도영 당시 울산시의원이 2021년 4월 28일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변경된 간판을 단 회관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안도영

16일, 울산시설공단(이사장 송규봉)은 "고객만족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라며 공단이 관리하는 울산 노동자종합복지회관에서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방역마스크를 배부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

매년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다. '노동자종합복지회관'이란 간판이다. 그동안 '근로자종랍복지회관'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어느사이 간판 뿐 아니라 홈페이지의 공식 명칭도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바뀌어 있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근로자종합복지회관'으로 지칭된 회관이 어느날 '노동자근로종합복지관'으로 바뀐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취재 결과 근로자종합복지회관이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공식적으로 바뀐 건 올해 5월 1일 노동절때부터다. 명칭 변경에는 한 시의원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울산 노동자종합복지회관은 지난 2000년 12월 20일 울산 남구 삼산동에 부지 5043㎡, 연면적 1만 644.79㎡(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개관했다. 수영장과 문화센터,․노동인권센터 등을 갖춘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첫 종합복지문화시설이었다.
 
하지만 노동자의 도시로 지징되는 울산임에도, 회관은 처음부터 노동자란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근로자종합복지관으로 명명됐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보수우위 지역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그동안 민주노총과 시민단체가 간간이 명칭 변경을 요구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안도영 (전)시의원은 근로자종합복지회관 명칭을 노동자종합복지회관으로 바꾸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는 "노동을 노동이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7월 '울산광역시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운영 조례'의 조례명과 일부 내용을 바꾸는 조례를 발의했다. 안 의원은 "사용자에게 종속되어 일한다는 개념의 '근로'를 사용자와 동등하고 평등한 위치에서 일한다는 개념인 '노동'으로 수정하고자 했다"고 회고 했다.

명칭 변경에는 일부 울산시청 간부의 반대도 있었지만 조례는 결국 성사됐다. 예산을 확보해 간판교체도 이루어졌다.

안도영 의원은 16일 "근로에서 노동으로 용어를 변경하는 것처럼 작지만 소소한 일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는 것이 노동과 인권의 가치를 제고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도영 의원은 올해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석철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대표자 : 박석철  |  편집인 : 박석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민철  |   발행소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은월로2번길 51 702호
전화번호 052-236-5663(010-8502-5663)  |  등록번호(울산, 아01002), 등록연월일(2005-09-06 )
Copyright © 2023 시사울산.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