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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진보구청장의 취임 후 한 달은 어땠나?실직자 대비 노동기금 조성·현장에서 주민 만나..."주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
박석철 | 승인2022.08.01 14:44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7월, 구정사업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열고 있다 ⓒ 김종훈 페이스북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진보당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진보정당 지자체장 후보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당선해 주목받았다. (관련기사 : 전국유일 진보구청장 김종훈 "주민의 요구가 곧 정치")

그는 당선 후 진보정치가 주목해야 할 지점으로 '지역 주민의 요구'를 들고 이를 "정치 현안"이자 "행정"이라고 했다. 또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민 뜻을 깊이 이해하고, 주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를 끝내고 주민을 섬기는 진정한 지방정치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었다.

7월 1일 구청장에 취임한 김종훈 동구청장이 업무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는 과연 약속대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을까?

진보구청장 1호 결재는 300억 원 노동기금 조성..."실직사태 대비"

지난 7월 25일 울산 동구청에서는 '울산 동구 노정협의회'가 열렸다.

동구청과 노동계가 지역 노동여건 개선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노-정 간에 처음으로 구성한 협의회로, 동구청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민노총 소속 노조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조는 이날 동구청이 추진할 주요 노동정책 설명를 듣고, 울산 동구청과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노정협약식을 가지기도 했다. 협약은 '노정협의회가 노동기본권 실현, 교육여건 개선 등 노동자와 주민의 삶 개선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김종훈 동구청장은 취임하자마자 결재 1호로 300억 원 규모의 노동기금 조성에 서명했다. 기금은 구에서 매년 25억 원씩 4년 간 총 100억 원, 나머지는 지역 대기업과 노동조합, 울산시, 정부 등으로부터 자금을 출연받아 조성키로 했다.

이는 수년 전 울산 동구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침체가 왔을 때 노동자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실직에 내몰려 어려움을 겪었던 당시를 개선하자는 정책이다. 실직 사태발생시 구제기금으로 활용하는 등 취약 노동자 생활안전망 구축과 복지격차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1일, 자신의 SNS에 지난 한 달 간 울산 동구에서 진행된 정책과 자신의 행보를 조목조목 알렸다.

김 구청장 "취임 첫날인 7월 1일 새벽 5시 40분에 청소노동을 하는 분들과 함께 거리 청소를 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것이 공직이라는 마음으로 첫 날을 시작했다"고 회고햇다.

이어 "7월 1일 늦은 오후 취임식에서 '오직 주민만을 위해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지난 한달 간 정말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잠시라도 편하고 여유 있는 시간이 없었다. 수많은 주민분들, 찾아오시는 분들, 찾아가서 만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사 현장 등 주요한 사업과 주민들의 민원현장에 직접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이야기를 들었고 생활체육 현장에서 땀 흘리는 분들, 동구청의 돌고래 역도단 선수들도 만났다"며 "동구의회 의원님들 연수현장을 찾아뵙고 여야 없이 함께 힘을 모아나가자는 간곡한 말씀도 드렸다"고 밝혔다.

또 김 구청장은 "그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혼자서 힘들게 사시면서도 작은 돈을 모아 1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들고 오신 할머니의 사연"이라며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세상이 힘들어도 희망이 있고, 저도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8월부터는 좀 더 차분하게 살펴보고 고민하면서 하기로 했던 일과 주민들이 요구하시는 일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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