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12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시민 방역 동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발표는 울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울산 고래 TV"로 중계됐다. ⓒ 유튜브 갈무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점점 악화하는 추세다. 델타변이 우세 종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한 달 여간 확진자 수 1000명대에서 11일 역대 최다 2200명을 넘어서며 좀처럼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던 울산도 확진자 발생추이가 심상치 않다. 최근 1주간
외국인모임 28명, 청일테크 50명, 마사지 업소 21명 등 일평균 34명을 유지하더니 어제(11일)는 54명이 발생했다.
 
이에 12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대시민 방역 동참 호소문을 발표했다.

울산광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울산 고래 TV'로 중계된 호소문 발표에서 송시장은 "델타변이의 확산세를 꺾고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현재의 거리두기 3단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 시민께서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으시길 적극 권고하며, 밤10시 영업시간 제한 이후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의 음주취식 등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야외소공원에서의 음주취식 또한 삼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자영업자들이 영업제한과 엄격한 방역점검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우리시의 방역 행정에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실내체육시설, 유흥업소 등의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지침 엄수와, 산업현장의 자발적 방역 강화를 당부드린다"면서 "최근 휴가 중인 대기업 산업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들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이에 송 시장은 "산업현장에서는 협력업체 방역강화를 독려해주시고 휴가복귀자에 대한 철저한 선제진단검사를 강화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행위 제한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그 이유로 "일몰 이후 해수욕장을 찾아 음주와 취식을 하는 행위가 적발되고 있고, 특히 인근 부산의 4단계 적용으로 울산 관내 피서객이 증가하고 있어 더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철호 시장은 "우리시는 현 상황을 중대한 위기로 판단해 오늘 대책회의를 열어
방역 점검과 단계 격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 결과 현 3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앞으로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4단계 격상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배경으로 "현재 우리시는 확진의 원인을 모르는 조사 중 비율이 타시도보다 낮은 20% 정도로 방역망의 범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거리두기 4단계는 셧다운, 즉 도시가 멈추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만큼 3단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