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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2년만의 협상 타결'... 울산에 훈풍 불까임금 소급분 포함해 3000억원 풀려... 울산시의회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
박석철 | 승인2021.07.20 14:07
송철호 울산시장이 7월 13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크레인 농성 중인 조경근 현대중공업노조 지부장과 전화 통화를 하며 대승적 차원의 타결을 당부하고 있다ⓒ 울산시

침체일로이던 울산 동구, 나아가 울산광역시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수년 간 지속된 조선업 불황으로 촉발된 지역 경제 침체는 수만 명의 조선업 종사자 탈(脫) 울산을 동반했고 지역 경제도 덩달아 어려워졌다.

울산의 인구는 2015년 117만3534명에서 2021년 6월 말 현재 112만 6369명으로 4만7165명이 줄었는데, 대부분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 종사자의 이탈로 분석된다.

돌파구가 마련됐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임단협 협상을 두고 갈등을 빚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27개월만인 지난 16일 조합원 투표 가결을 통해 새 국면을 맞은 것이다.

합의안에는 2019년 기본급 4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을 비롯해,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 원 등과 2020년 기본급 5만1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단합행사 전환 1만원 포함), 성과금 131%, 격려금 430만원, 지역경제상품권 30만원 등이 들어 있다. 이같은 합의안에 따라 지급될 전체 금액은 30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성과금과 격려금, 특별금은 7월 23일 내에 지급되며 나머지 지난 2년 간의 협상 불발로 미뤄진 소급분은 추석 전에 지급될 예정이다.

지역 상인과 주민들은 현대중공업 협상 타결에 따른 소비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코로나19에 따른 수주 부진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된 현대중공업의 기술연수생 모집이 다시 시작돼 오는 7월 말까지 선체조립(용접·취부·도장)과 선박의장(기계·전기·배관) 등 2개 직종에 120명의 기술연수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 13일 노사 협상 타결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울산에 안겨진 큰 선물"이라면서 반겼다. 이어 "장기불황의 늪에서 헤어나려는 울산시의 노력과 울산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 노사를 만나 대승적 차원의 타결을 호소하면서 협상 타결을 촉구했었다.

울산시의회도 환영 논평을 내 현대중공업 임단협 타결을 환영했다. 시의회는 "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심대하고 막중하다"면서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뇌관인 코로나 사태가 터져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활기를 불어넣는 축복 같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번 타결을 계기로 그동안 쌓인 불신과 앙금의 감정을 하루빨리 씻어내고 세계 일등 조선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더 많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번 주 내에 임단협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조인식에는 노조측 김규호 금속노조위원장과 조경근 지부장 그리고 회사측 한영석 사장이 참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사는 조인식에서 고용안전, 중대재해 예방, 경영정상화 등의 내용으로 '조선산업발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이에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노사 대등의 위치에서 얼마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회사 또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합당한 대우로 보답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그럴 때 모두가 바라는 노사평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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