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선 7기 3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난 3년 동안의 주요 성과와 앞으로 1년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서 송 시장은 "뿌린 씨앗을 제대로 가꾸고 결실을 보겠다"라면서 2022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송 시장은 '뿌린 씨앗'으로 2018년 당선 후 발로 뛴 노력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사했거나 추진 중인 사업들을 꼽았다. 정부로부터 지정되거나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산업, 울산경제자유구역 및 5대 특구･단지' 등 친환경 5대 에너지 사업이다.

또한 4대 행복사업인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반구대암각화 보존·물 문제 해결, 울산 첨단 의료산업기반,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 등도 들었다.

송 시장은 자신이 펼쳐놓은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 간의 기간이 소요돼 재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 실제로 울산에서는 송철호 시장 당선 후 지난 수십 년 간 해결되지 않던 '맑은물 공급을 통한 반구대암각화 보존책 타개', 울산 첫 공공의료기관인 '산재전문병원 건립(2024년 준공)' 등이 성사된 바 있다(관련기사 : 운문댐 물 울산 공급... '반구대 암각화' 보존 길 열렸다). 

그는 "지난 6월 기점으로 공약 이행률이 85.6%다. 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것"이라면서 "수소산업의 발전 등 여전히 할 일이 쏟아지고 있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낮은 지지도' '선거개입 재판' 질문에 "경제 영향 커, 검찰이 소설 쓰는 것"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는 예민한 현안이 거론됐다.

"당선 이후 전국 시도지사 직무도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질문에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다른 지역보다 경제적 불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고,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실망할 필요 없다. 남은 1년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송 시장은 "현재 울산시가 추진하는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완전 종식과 경제 위기 극복"이라면서 "이를 위해 울산형 뉴딜사업의 실행력을 더욱 높이고, 코로나 시대 산업경제 생태계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전망 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4월 해독을 완료한 1만 명 게놈 정보 분석 등을 기반으로 바이헬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맞춤형 산단 조성과 노후산단 대개조 사업도 본격화한다"면서 "울산 재도약을 위해 그동안 착실히 구축해 온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는 데도 주력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질문엔 "소수 정치검찰이소설 같은 수사와 기소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검찰이 직접적 증거도 아니고 증명력도 없는 자료들을 모아서 재판에 넘겼다"면서 "하지만 이에 기가 꺾일 필요는 없다. 선거에 영향 줄 정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