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변칙 판매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속출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2005년 한해동안 소비자보호센터에 접수된 학습지 피해건수가 모두 159건에 달했다. 이중 온라인 학습지는 83건, 오프라인 학습지는 76건이었다.

▲ "사은품 값 내라" 변칙 학습지 판매 극성

울산 남구에 거주하는 김아무개씨는 최근 방문판매로 A업체와 인터넷 학습지 계약을 2년간 체결하면서 사은품으로 2장의 CD를 받았다. 김씨는 일주일이 되지 않아 학습지의 취소 의사를 업체에 통보했다. 그러나 업체는 CD의 비닐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사은품 대금 16만원을 요구했다.

김씨는 변칙판매라며 소비자보호센터에 이를 신고 했다. 울산시 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학습지를 계약하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CD에 대해 포장을 개봉했다는 이유로 고액의 위약금을 요구하는 소비자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보호센터는 "이런 피해는 학습지 업체에서 제작한 CD가 복제의 우려가 있어 비닐 포장만 개봉해도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악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습지 계약 때 사은품으로 CD 등을 받았다 하더라도 비닐포장을 개봉하지 않으면 사은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학습지 구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비닐 포장을 개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소비자보호센터의 조언이다.

또 학습지 피해는 대부분 장기구독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월 단위로 계약할 것을 소비자보호센터는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