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자료사진)

코로나19 영국발 변이 확진자 증가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해 온 울산이 7일부터 1주일간 1.5단계로 완화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24시까지 연장된다.

울산에서는 30명대에 이르던 지역 내 일평균 확진자수가 최근 일주일 간 7.3명까지 떨어지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55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지역의 감염확산을 주도했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일 오후 2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모처럼 대면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극성이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주당 1일 평균 7.3명까지 떨어졌고 자가격리자가 1600명대로 감소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들고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 때문"이라면서 "60~74세 백신 접종 사전예약률이 78퍼센트에 이르고,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백신접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피로감 증가와 어려워진 민생 경제를 신중히 고려해 7일부터 1주간 울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다"면서 "다만, 방역에 취약한 시설은
2단계에 준하는 엄격한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는 100인 미만으로 제한됐던 공적인 모임·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해 실시가 가능하고 종교 활동 참여인원은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로 확대한다.

학생들은 가정 온라인 수업에서 벗어나 3분의 2가 등교수업을 받을 수 있고, 22시까지 영업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흥시설, 목욕장업,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등은 24시로 영업시간을 조정한다.
 
한편 울산시는 최근 음주 등 방역 위험도가 높은 행위 다반사로 우려가 커진 태화강국가정원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이에 22시 이후 모든 형태의 음주취식을 금지하며 4일부터 22시에서 오전 6시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음주나 취식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특히, 울산 남구 문수경기장에 위치한 임시선별검사소는 저녁 8시까지 운영, 직장인들이 쉽게 검사를 받도록 했다.
 
송철호 시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오랜 기간 참고 견뎌주신 자영업자·소상공인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시는 시민 모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여 집단면역이 달성될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시민여러분의 자발적 적극적 진단검사 참여와 백신접종만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