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가 지난 21일 오후 7시 울산상공회의소 6층 회의실에서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당원협의회장, 상무위원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울산에 온 김 특보는 열린우리당의 발전 방향모색과 시당 현황을 논의하는 동시에 지방선거에 대한 대책도 함께 사례를 들어가며 제시했다.

김 특보의 울산시당 당원간담회는 열린우리당의 2·18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근태, 정동영, 김혁규 등 당의장 최고위원 출마자들에 이은 네 번째로 간담회에는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 강길부 의원, 김영애 중앙위원, 이희숙 중앙위원를 비롯해 예비후보자와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특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창당초심을 새기고 개혁 정체성을 확고히 지켜나가는 '현장 속에서 실천하는 당의장'이 될 것"을 선언하면서 울산 당원들에게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일심동체의 당ㆍ청 관계를 확립해 참여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당의장의 역할을 역설한 뒤 특히 "영남을 고립시키는 민주당 합당에 반대한다"며 합당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특보는 "지방선거 승리, 전국정당화를 이루기 위해 자치분권 전도사 김두관에게 맡겨달라"며 당의장 지지를 호소했다. 김 특보의 이날 당원간담회 발언은 출마선언문의 성격에 가까웠다.

간담회 중 한 당원이 "경선 과정에서 네거티브전략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본인의 전략은 어떤 것이냐"고 질문하자 "합리적인 논쟁이 언론을 통해 싸움으로 비칠 뿐이다"며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과 노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은 발전적일 수 있고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열린우리당의 취약지역 전략 공천과 당선 비결책을 묻는 질문에는 "전략 공천은 정실로 해서는 안된다. 당 내외 인사로 공정하게 배치해야 한다"며 취약지역(영남지역) 후보는 차기 차기로 차근 차근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의장이 되면 미래를 준비하는 이런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특보는 이어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선거전략을 설명하며 "나의 경우 출마 결심 후 지역 어른들이나 지역단체장을 찾아 뵙고 '제가 출마 결심 후 제일 먼저 의논드리려 왔다'고 하면서 다녔다"고 소개하고 "이 숫자가 50명 이상이면 당선권에 들어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김두관 특보는 "참여정부와 운명을 같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