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유포되고 있는 울산 남구 수암시장 상인회장에 대한 가짜뉴스 ⓒ 박석

24일 오전, 지인으로부터 기자에게 SNS로 문자가 왔다. 

"울산 남구 수암동 상인회 회장은 이 주변 대규모 아파트단지 관리소장이며 코로나 19 확진자인데 8·15 집회 참가자"라는 내용이다.

또한 "18일 아파트 동대표 회의에 참석하고 탁구장에서 운동을 하였다고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수암시장과 신정시장 상인들이 단체로 시위갔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전날 해당 시장 상인회장이 "가짜뉴스이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사안이다.

특히 해당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위원회에서 시장상인들을 면담한 뒤 "가짜뉴스"라며 이미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내용이었다.

앞서 민주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 남구갑지역위원회 심규명 위원장이 수암시장과 신정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이 자리는 남구의회 김태훈 의원과 최덕종 의원이 함께 했고, 최근 SNS 상에 급속히 양산되고 있는 8·15 광복절 집회 관련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인회 회장단은 8·15 광화문 집회가 시장과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급속히 유포된 가짜뉴스 등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의 명예가 심각히 실추되었고, 매출이 급감하는 사태까지 이르러 상당한 손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은 "수암시장 상인회의 임용석 회장은 광복절집회에 참여하여 코로나 확진 판정까지 받았다는 등의 유언비어 및 가짜뉴스가 SNS 상에 떠돌고 있어 본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은 "심규명 위원장은 '이러한 악의적인 유언비어 및 가짜뉴스 유포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하였다"면서 "상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즉각 울산시측에 제반 대책에 관한 협조 요청을 한 결과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23일 울산 남구 수암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심규명 민주당 울산 남구갑지역위원장(왼쪽) 과 임용석 수암시장 상인회장(오른쪽)이 코로나19 허위사실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 심규명

한편 같은 지역구의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도 지난 23일 수암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 임용석 수암시장 상인회장 등과 회의를 가진 후 "SNS 상에 돌고 있는 울산 수암시장 코로나19 루머에 대해 확인 결과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이채익 의원실에 따르면, 임용석 수암시장 상인회장은 23일 회의에서 "소상공인들이 힘들어 난리인데 이런 가짜뉴스까지 SNS에 떠돌아다녀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곧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밝히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