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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93일째 코로나 지역 감염자 '0'의 비결"투명한 행정" 기반 지자체와 기업 유기적 방역 진행....'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 효과
박석철 | 승인2020.06.17 14:59
송철호 시장이 3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지역의 행정 경제 산업 노동계 주요 인사들과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인한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지고 있다

16일 언론에는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12명 증가했다" "대전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 발생" 등의 보도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흥업소와 소규모 종교모임, 다단계 판매처 등 생활속 곳곳에서 수시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울산광역시에서 나오는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은 접하기가 힘들다. 울산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93일째 지역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체 확진자는 53명으로 생활권 인접도시인 부산 147명, 경북 1383명, 경남 130명 보다 훨씬 적을 뿐더러, 내용면에서는 더 긍정적이다. 울산에서는 29번째 확진자부터는 모두 해외 입국자와 관련돼 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질병관리본부도 울산이 왜 이게 가능한지 의아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울산시 방역이 주효했던 이유들 

울산시 방역당국은 그 배경에 대해 "한 발 빠른 행정과, 신속한 대처, 기발한 이이디어 적용" 등을 꼽는다. 여기다 더해 지역사회에서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지역기업과 지자체행정의 유기적 관계, 그리고  기업견제 역할을 하는 노조의 임무"를 그 배경으로 언급한다.
 
보건당국은 지역방역이 모범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울산에서 첫 번 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 당황했지만 과감하게 주요 감염 경로지인 신천지 교회와 관련 건물을 신속히 폐쇄토록 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당시 울산시는 지역확진자들이 신천지 신도거나 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역에 있는 신천지 교회시설 20개소에 대해 2주간 일시적 폐쇄조치에 나서는 한편 지속적인 모니터링 관리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 울산시 "신천지 울산시설 20곳 모두 일시 폐쇄" http://omn.kr/1mnvk )

울산 방역당국은 또 하나의 모범 방역정책으로 "해외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특히 전세버스를 투입해 입국자를 인천공항에서 울산역으로 특별수송하는 아이디어를 적용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은 브리핑을 갖고 "행정명령 발령으로 해외입국자들께서는 많이 불편하실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지역 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학생들에게 하루 빨리 교실을 되찾아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시의 행정명령을 적극 따라주시고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해 동참을 이끌었다.

울산 중구 동천체육관 내 주차장 9개의 방역 부스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실시되는 방역정류장 ⓒ 울산시 제공

  

이같은 울산시만의 선제적 방역정책 가운데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차량 방역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구 동천체육관 마당에 '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을 설치해 효과를 본 것도 포함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이같은 울산시의 선제적 방역행정을 지역 주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적극 따라주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자칫 발생했을 수도 있는 대기업 집단감염을 차단했다는 점을 모범방역으로 꼽는 것.

이는 그동안 빈발했던 기업 내 안전사고나, 전염병 발생으로 인해 공장 생산 마비가 지역사회에 엄청난 경제 파급 효과를 미쳤다는 학습효과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기업 노조의 기업 견제 역할이 적시에 작용해 기업이 보다 투명하게 울산시 방역절차를 따르도록 일조했다는 평도 있다.

무엇보다 투명한 울산시 행정이 모범방역도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감염자나 발생경로 등 전반을 숨기지 않고 과감하게 공개한 후 열린 상태에서 시민들과 함께 대책을 찾는 투명행정이 주효했다는 것.

여기다 울산시교육청의 철저한 사전 방역도 한몫했다. 개학 전 노옥희 교육감과 학교장들이 수시로 영상회의를 갖고 등교수업 준비를 점검하고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철저한 학교 방역을 실시한 것도 한 요인이다.

또한 지자제창이 매일 브리핑을 갖고 그때그때의 지역감염상태를 전하면서 시민들에게 협조를 호소하고, 이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는 시민의식을 발휘했다는 점도 요인으로 들 수 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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