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전하동 전하체육센터 앞에 노조가 걸어 놓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노조는 동구체육회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울산 동구청이 예산을 지원해 지역 체육시설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울산 동구체육회에서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갑질이 가해지고 있다는 노조의 폭로와 관련, 8일부터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울산노동청) 조사가 시작 됐다.

앞서 울산 공공운수노조 동구청체육시설분회는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잇따라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알렸고, 이에 동구체육회측은 "노조가 여러 가지 사안을 꼬투리 잡아 인사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하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었다. (관련기사 : 울산 동구체육회 노조 "갑질 사실이다... 동구청이 직영해야")

이에 울산고용지청은 8일 오후 1시 30분 신고인(공공운수노조동구체육시설분회)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동구체육회 성희롱, 직장갑질 관련 조사를 시작 했다.

조사는 노조가 지난 5월28일 공개한 성희롱관련 4가지 사례와 직장 갑질 사안 11가지 사례에 대한 것이다.

이에 노조는 이날 낮 12시 울산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동구체육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동구체육시설분회는 지난 6월 2일부터 동구지역 체육시설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동구체육회장 사퇴촉구' 서명운동을 진행해 8일 현재까지 서면 서명자 880명,온라인 서명자 221명 등 1주일 만에 서명자 10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체육시설분회는 "동구체육회장 사퇴촉구 서명을 전체 동구주민들로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