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29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관계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전생태공원 도시숲 조성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 중구 다운동에 위치한 다전생태공원을 자연 속에서 차와 휴식, 체험이 있는 ‘다정(茶庭)한 도시숲’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중구는 29일 오후 3시 30분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다전생태공원 도시숲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다전생태공원은 다운동에 위치한 2만2,472㎡규모의 수변공원으로, 2015년에 최초 조성됐으나 부지 규모에 비해 부족한 볼거리로 주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구는 ‘다전생태공원 도시숲 조성사업’을 통해 생활권에서 가까운 도시숲 조성으로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고, 국가정원과 연계한 정원형 도시숲이자 주민들에게 친자연형 휴식, 여가 교육 공간을 제공하기로 하고, 용역에 착수했다.

이날 보고회는 박태완 중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관계자, 이동찬 다운동장과 다운동 주민자치위원회 정성일 위원장, 구의원 및 용역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용역사는 다운동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도시숲 조성의 방향성과 도입시설의 공간계획에 대한 최종 보고와 함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역사는 다전생태공원이 위치한 다운동이 차나무와 연계된 지명이 다수 위치하고, 차나무 자생지인 만큼, 지역적 특색을 넣은 도시숲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머무름이 있고,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해야 한다”며 울산의 차문화를 다시 살리고 자연 속에 차와 휴식, 체험이 있는 모두가 공감하는 ‘다정(茶庭)한 도시숲’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울산에서 자생하는 차나무와 국내 유명 차산지의 차나무, 동백, 애기동백, 후피향나무 등의 차나무과 식물을 식재하고, 앉음벽과 등의자 등을 갖춰 유명 차나무를 한곳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차향기 언덕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차밭경관을 담은 포토존과, 차나무를 이용해 놀이와 교육, 한글사랑이 공존하는 한글 자음 미로원 등을 만들고 것을 주문했다.

어린 차나무의 성장을 관찰·체험 할 수 있는 경작 정원을 조성하는 한편, 좀새풀, 참억새 리틀제브라 등의 그라스와 루드베키아 블랙잭골드, 휴케라 등의 숙근초를 함께 심어 기존 그라스 정원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구는 최종 보고된 내용과 참석자들의 의견 등을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4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7월까지 다전생태공원 도시숲 조성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이번 다전생태공원 도시숲 조성사업을 통해 기존 공원의 획일화된 모습을 탈피하고 지역의 문화적,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테마 여가공간으로 다전생태공원을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 쉬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4계절 이용이 가능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