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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증기발생기 '잔류물질' 7개호기서 44개 확인"2017년 '한빛4호기 망치사건' 이후 불안 가중... 김종훈 의원 "명백한 부실제작"
박석철 | 승인2019.10.01 17:33
한국형 원전의 대표인 한빛3,4호기의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지난 2017년 7월 전남 영광 한빛4호기 원자력발전소(1996년 1월 1일 운전시작)의 증기발생기에서 외부 이물질(가로 12mm, 세로 7mm의 소형 망치)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증기발생기란 1mm의 관 8400여 개로 이루어져 초고열·초고압으로 증기를 발생시켜 터빈을 돌리는 핵심부품이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환경단체의 비판이 이어졌었다.

특히 당시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는 첫 발견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증기발생기 교체계획을 밝히면서 이물질 투입 은폐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같은 소위 '한빛4호기 망치사건' 이후 원전 증기발생기 이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현재 우리나라 전체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잔류물질은 7개호기, 총 44개(올해 9월 3일 기준)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 민중당)이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잔류물질은 고리4호기 26개, 한빛3호기 11개 등 노후원전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잔류물질 중 가장 큰 것은 높이 14.3cm에 달하고 한빛3호기에서 발견됐다.
 
또 전열관을 마모시키는 잔류물질은 한빛3호기, 신월성1호기, 한울4호기에 각각 1개씩 총 3개가 확인됐다. 이에 한수원은 "모두 '관막음' 처리됐고, 나머지 잔류물질은 '추적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측은 2017년 망치가 발견된 한빛4호기와 같은 노형인 한빛3호기는 전열관 재질문제로 교체가 예정돼 있으며 한빛 5, 6호기도 증기발생기를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증기발생기 안쪽에서 발견된 이물질들은 현재 처리할 방법이 없어 전체 교체로밖에 해결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훈 의원은 "증기발생기는 원전과 같은 수명으로 제작된다"며 "다른 문제가 아닌 재질 문제로 육박하는 증기발생기를 교체하는 것은 설계단계에서 오류로 수백 개 공극으로 인한 부실시공에 이은 명백한 부실제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3천억 원에 육박하는 증기발생기 하자비용 보증기간이 불과 2년 밖에 되지 않아 결국 부실제작에 따른 비용은 시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이라며 "제작사의 책임을 묻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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