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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드론 공격? 우리나라도 '원전 방어' 주의보지난 4년간 원전 주변 드론 13건 출몰, 이중 7건은 어디서 왔는지 몰라
박석철 | 승인2019.09.17 15:36
최근 국내 원전 인근 비행체 출몰 이력 ⓒ 원안위 자료 재구성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이 드론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고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가 즐비한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드론이 자주 출몰하지만 절반 이상은 어디서 왔는지 몰라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에 16기의 원전이 둘러싸고 있고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즐비한 울산시민들의 우려는 그만큼 더 커지고 있다.

지난 4년간 원전 인근에 드론 13건 출몰, 이중 7건은 어디서 왔는지 몰라

2015년 이후 국내 원전 인근에 13건 드론이 출몰해 이중 7건이 원점 미확보(어디서 왔는지 확인 불가)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10건은 올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물리적 방호 설계기준 위협에 드론이 추가된 이후 현재까지 원전 인근 드론출몰 13건 가운데 7건이 사실상 원점미확보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드론 출몰 13건 중 10건이 올해 발생했고 이중 3건은 반경 1km를 전후해 발생했다. 하지만 1건을 제외하고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9건은 부산, 울산, 경남인구가 밀집된 고리원전단지 인근에서 발생해 원전방호에 충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경찰에 따르면 원점 미확보로 수색은 종료되었으나, 관할 경찰서(고리원전: 부산기장경찰서, 새울원전: 울주경찰서, 한빛원전: 영광경찰서)에서 수사는 계속 중이다. 
 
이처럼 우려가 커지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시설 주변 드론 비행금지 안내 확대' '군경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유지 및 순찰 강화'를 비롯해 '드론방어장비(레이더, 주파수탐지기, 주파수차단기 등) 구축을 위한 장비검증 수행' 등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효성은 확인되기 어렵다는 것이 지역계의 우려다.
 
이를 뒷받침 하듯 201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발표한 '안티 드론 기술동향'에 따르면 무인드론 등장과 기술발전 등에 따라 전파교란 기술 등은 한계가 따르며 특히 한수원이 조기운영을 검토 중인 휴대용 Jammer(주파수차단기) 등도 주파수 대역에 따라 민간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제한 때문에 전파관리법의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종훈 의원은 "드론이 대중화되면서 원전 인근지역 출몰빈도도 급격히 증가하지만 이중 절반이 넘게 원점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방호공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후원전이 밀집한 부산, 울산 인근 원전이 드론공격을 당할 시 그 피해는 예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방호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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