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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 폭력사태... "11명 구급차로 후송"대체인력 투입 과정서 비정규직-원청 충돌 "부당노동행위 처벌을"... 현대차 "회사 측도 14명 부상"
박석철 | 승인2019.09.11 16:38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노동당·민중당·정의당 울산시당이 10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울산지청 앞에서 현대차(원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정아

지난 2004년 노동부가 현대자동차 대부분 공정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불법파견으로 판정한 지 15년만에 비정규직노조가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9월 3일부터 합법파업을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3~4일 첫 합법파업 돌입)

하지만 파업 기간 현대차 회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노조와 경비 등 원청(현대차)측이 충돌해 10여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노동당·민중당· 정의당 울산시당과 함께 10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울산지청 앞에서 현대차(원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의 정당한 파업에 경비가 동원돼 폭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정규직노조 등은 "고용노동부가 현대·기아차 재벌만 비호한다"며 "부당노동행위를 처벌하고, 정규직전환 시정명령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현대차를 만드는 수많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9년 성과금 조차 지급되지 않는다"며 "너무나 억울하다. 위험하고 힘든 일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도맡아서 하는데 임금에서 차별받고, 복지에서 차별받고, 심지어 성과금 조차 차별대우하는 현대차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비정규직 "정규직과 함께 현대차를 만드는 데 성과금 조차 지급되지 않아"

비정규직노조는 기자회견에서 "39개 업체를 상대로 성실교섭을 요구했지만 지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체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섭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며 "업체의 불응에 최후수단으로 3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 차량탁송공정 세 개의 업체는 파업과 동시에 태업을 진행했고, 3일과 4일 이틀간의 태업으로 수출차량 2000여대가 수출선적부 PDI(차량검사, 방청 등)라인을 통과하지 못하고 외곽에 쌓이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도 교섭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없어 5일부터 7일까지 총 3일간 수출선적부 아홉 개 업체로 확대해 파업과 태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노조는 "5일 오후 3시경 원청관리자와 경비 그리고 파업파괴를 목적으로 불법대체인력으로 투입할 원청 고용 촉탁계약직 노동자들이 탄 관광버스 8대가 수출선적부 PDI라인 쪽에 주차하기 시작했다"며 "업체측은 'A조 전원 퇴근'과 '다음날(6일)부터 전원 수출부두(낙진제거 공정)로 강제전환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업체는 '현대차 원청에 일시적으로 A조 공정만 반납했다'고 설명했지만 지회는 '현대차 원청의 파업파괴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며 "이에 오후 3시 30분, 약속이라도 한 듯이 원청관리자와 경비들이 길을 막고 촉탁계약직들이 공정에 투입되어 일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당시 현대차 원청 관리자들은 '이 시간부로 이곳은 정규직 공정이기 때문에 업체는 나가라'고 했다"며 "이것은 현대차 스스로 불법파견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정규직노조는 "긴급파업으로 수출선적부 PDI라인에 오후 8시까지 전 조합원 집결지침을 내렸고 그 무렵 현대차 원청은 경비와 구사대 숫자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8시 해당 조합원들이 전 조합원과 함께 공정으로 들어가겠다고 하자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조합원들이 들어가겠다고 하는 순간, 경비와 구사대가 조합원들을 향해서 주먹질과 발길질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대치상황은 10시 넘어서까지 이어졌고, 결국 조합원 11명이 다쳐 구급차로 후송되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노조는 "현대차 원청이 지시한 이번 불법대체인력 투입으로 인한 파업파괴행위 및 폭력사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부러질지언정 절대 굽히지 않는다는 각오로 더 큰 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측은 언론을 통해 "파업 등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노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며 회사측도 14명이 부상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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