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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빌린 돈 66조 원, 유출 대비해야"김종훈 의원 BIS 통계자료 분석...금융위는 "다른데서 빌리면 된다"
박석철 | 승인2019.07.09 17:06
김종훈 의원이 5일 오전 1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보복 중단 촉구 국회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정당과 의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김 의원은 9일 일본에서 빌린돈 유출에 대비하자고 촉구했다. ⓒ 김종훈 의원실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빌린 돈이 66조 원이다. 일본자금 유출 가능성 대비해야 한다."

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이 9일 이같이 제언했다. 일본 아베정권이 우리나라에 대해 반도체 관련 세 가지 품목의 수출규제를 한 데 이어 추가적인 규제를 공언하고 있는 시점에서다. 

김종훈 의원은 "다음 추가조치는 수출 규제 품목의 확대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나아가서는 금융 보복까지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일본 자금 중 1년 안에 만기 돌아오는 것은 114억 달러"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심화되자 김종훈 의원실은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빌린 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제 결제은행(BIS)의 통계자료를 분석했다고 한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빌린 돈은 2018년 말 기준으로 563억 달러였다. 환율이 1180원이라고 가정하여 원화로 환산하면 66조 원 가량이다. 미국에서 빌린 돈 833억 달러, 영국에서 빌린 돈 803억 달러 다음 순이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빌린 돈의 합계는 3102억 달러며 일본에서 빌린 돈 563억 달러는 전체 중 약 18%를 차지하는 셈이다.

분석에 따르면 외국에서 빌린 돈 가운데 1년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1071억 달러였다. 전체의 34.5%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일본 자금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114억 달러로 일본에서 빌린 돈 전체의 20% 가량이었다.
 
일본에서 돈을 빌린 주체들을 보면, 은행이 65.8억 달러, 비은행 금융기관이 87.6억 달러, 공공부문이 84.2억 달러, 그리고 사적부문이 325.1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은 "대부분 사적주체, 곧 기업들이 일본에서 돈을 빌려 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 빌린 돈의 규모 추이는, 2016년 말 597억 달러였고 2017년 말에는 617억 달러로 늘었다가 2018년 들어서는 1분기 603억 달러, 2분기 599억 달러, 3분기 586억 달러, 4분기 562억 달러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김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일본이 금융 보복에 나서더라도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면서 "금융위원회는 일본이 금융부문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보복조치의 가능성을 점검한 뒤, 일본이 돈을 안 빌려줘도 얼마든지 다른 데서 빌릴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은 빌린 돈을 감당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그래도 대비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돈줄 죄기를 통한 금융 보복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래도 외환위기까지 겪은 바 있는 우리로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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