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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문화 부추기는 울산고래축제, 이번에는?울산시, 축제 구조조정...해양단체 "고래축제와 고래고기 식당 밀착"
박석철 | 승인2019.07.09 16:31
울산 남구 고래특구 장생포옛마을에 전시된 고래해체 모형ⓒ 고래문화재단

일본이 7월 1일부터 '상업포경'을 재개한 이후 뉴스에 밍크고래가 창살에 맞아 포획되는 화면이 공개되는 등 국제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고래잡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우리나라 고래고기 문화에 따른 비판도 제기된다. 우리나라가 밍크고래의 경우 매년 80마리가 혼획 되는 등 세계 최대 혼획국이며, 이는 고래고기 문화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해양환경단체 지적이다. (관련기사 : 우연히 잡히는 고래 줄이려면 고래 고기 유통 금해야)

이같은 고래고기 문화를 주도하는 곳은 과거 고래잡이 전진기지가 자리잡아 고래포획의 집산지였던 울산 남구지역이다.

특히 이곳에서 25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래축제가 고래고기 문화 전승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지역 언론에서는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고래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로 다시 부각된 고래고기 문화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울산시가 지역축제 내실화를 위해 ‘축제육성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안수립 용역에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매년 본체 135억원 가량 예산이 지원되는 축제들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고래축제가 포함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해양단체가 고래축제를 지목하는 이유

지난 6월 7~9일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열린 2019 울산고래축제 때 부스를 운영했던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남구 장생포에는 여전히 고래고기 식당이 20여 곳 성업 중이며 이들에게는 고래축제가 여전히 최대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식당 업주들은 올해 고래축제를 찾은 35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3만 원짜리 고래고기 '맛보기' 메뉴와 10만 원짜리 '고래모듬'을 맛볼 수 있도록 행사장 인근에서 손님들을 유혹한다"고 전했다.

특히 "울산고래축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남구청 산하)고래문화재단이 발행한 '울산고래축제 상품권'을 받아 인근 고래고기 식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고래축제와 장생포 고래고기 식당의 끈끈한 밀착 관계를 보여준다"면서 "울산고래축제와 장생포 고래고기 식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고 되물었다.

핫핑크돌핀스는 또 "장생포 고래박물관 옆에는 실제 포경에 사용되었던 포경선과 커다란 작살포가 원래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그 앞에 커다란 고래 조형물이 있다"며 "이는 누가 보더라도 '고래를 겨눈 포수의 작살'을 연상시킨다. 과거 고래잡이를 통해 떼돈을 벌었던 장생포가 여전히 포경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 작살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생포에서 열리는 울산고래축제가 고래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고래생태축제가 되려면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 문제, 여전히 은밀하게 이뤄지는 불법 포경의 심각성, 세계 최고 수준 과도한 혼획의 문제 등 현재 고래류가 처한 문제는 수없이 많다"며 " 울산고래축제에서 이런 문제들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부스와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시 축제육성위원회를 열고 학계, 유관기관, 관광 및 축제 관련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축제 구조조정을 담당할 위원을 위촉하고 축제 발전방안에 대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같은 조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문화관광축제' 선정에 울산의 고래축제를 포함한 모든 축제가 모두 탈락한 점도 한몫했다는 전언이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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