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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원·하청 노동자, 최초로 '공동 총투표' 하는 이유정규직과 동일 조건 걸고 조합원 총투표 "1사1조직 완성하겠다"
박석철 | 승인2019.07.08 18:27
현대중공업노조와 하청지회,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8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하청 공동총회와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노조)와 사내하청지회가 최초로 원·하청노동자 공동 총회-총투표를 하기로 했다.
 
7월 15일 오전 6시 30분부터 17일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총투표에서는 하청노동자 요구안 6개 항목을 정규직 조합원 총회 투표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동시에 진행한다. 일괄 찬반투표 형식으로 노조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하청노동자 전체도 대상으로 한다.
  
6개 항목은 ▲하청노동자 임금 25% 인상 ▲정규직과 동일한 학자금, 명절 귀향비, 휴가비, 성과금 지급 ▲정규직과 동일한 유급 휴가 및 휴일 실시 ▲불법 무급휴업 중단 및 휴업수당 지급 일당제 8시간 1공수, 퇴직금·연차 적용 ▲연장·야간·휴일 가산수당 지급 등이다. 
 
대기업 원-하청 노조의 공동총회는 지난 5월 31일 현대중공업 회사 측이 노조의 강한 반발에도 기습 주주총회를 열어 물적 분할을 강행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는 정규직과 하청노동자 모두에게 구조조정 등의 위기가 닥쳤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 하청노동자 박일수씨가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상징처럼 되어온 정규직과 하청노동자 간의 간극이 이번 물적 분할 사태를 통해 봉합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지부와 하청지회는 지난해 9월부터 하나의 노동조합, 즉 1사1조직 체계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6월 11일에는 하청조합원 조직확대 투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제 첫 공동투표로 이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원하청 공동 총회로 하청노동자들의 노조가입 가속화"

현대중공업노조와 하청지회,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8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무효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이에 원하청 공동총회와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7월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조합원 총회 및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더불어 하청노동자 총투표를 동시에 할 것을 공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원하청 공동총회가 지난해 1사1조직 체계로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하청조합원들이 현중지부 총회에 참가하는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 무효투쟁을 숨 가쁘게 전개해 왔고 7월에도 현중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더 나아가 투쟁 속에서도 하청조합원 조직확대를 통해 노동조합의 근간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민주노조의 정신을 올곧게 실현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청노동자들은 꾸준히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있지만, 아직 모두를 포괄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원·하청 공동투쟁을 이어가는 의지의 표명이자 책임을 지는 구체적인 행위로서 사상 최초의 '하청노동자 요구안 총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미 형성된 하청노동자들의 노조 가입 대세 흐름을 가속화하고, 원·하청 공동임투의 선포와 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하청노동자들의 집단가입은 노동조합의 힘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 것이며 따라서 법인 분할 무효투쟁의 승리를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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