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5월 29일 노옥희 울산교육감 후보가 29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후보들에게 부패비리 무관용 ‘나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 선언에 함께 해 달라고 제안하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이 제도를 도입했다

진보성향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도 내걸고, 당선된 후 청렴을 강조하며 '원스트라이크 아웃(한 번의 비리도 퇴출)'을 천명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공금을 유용한 울산지역 중학교 교장과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한 초등학교 교사 등 2명이 모두 파면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초등학교 A교사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을 결정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A교사는 2017년 3월 학교 과학실에서 9살 여학생에게 문제 풀이를 해주면서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같은 4월 중순까지 학생 3명에게 6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을 주는 등 성적으로 학대행위를 한 혐의다.

A교사는 이외에도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돌아다닌다는 이유로 손으로 머리를 때리고 양손으로 구레나룻 부위를 잡아당기는 등 13명에게 모두 25차례 신체적으로 학대도 가했다. 또한 학생들의 별명을 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사실도 밝혀졌다.

학생들로부터 이런 사실을 들은 학부모들의 항의에도 이런 행위가 계속되자 결국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A교사는 재판에서 "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적이 없으며 가벼운 체벌을 가하거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별명을 부른 적은 있지만, 학대행위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울산지역 중학교 B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학교예산으로 개인 물품을 사들이다 시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B교장은 직원들에게서 금품을 받거나 학교축제 때 부스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을 횡령한 사실도 적발되는 등 700만 원 가량의 학교 예산을 유용하거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노옥희 교육감은 취임 후 공익제보센터를 신설하고 공익제보센터 감사분야 5급 일반임기제공무원으로 울산시민연대 전 사무처장을 임명해 일선 학교의 비리를 감시해 오고 있다. 이에 두고 지역에선 "시민단체 활동을 한 적절한 인사"라는 평과, "선거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엇갈린다. 

또한 공익제보센터에 접수된 민원에 대한 감사를 비롯해서 본청 감사관실의 종합·특정·일상감사에 감사반원으로 참여하는 청렴시민감사관 14명(9명은 공개모집 4명은 전문가 추천)을 위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