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현중 기악부 학생들의 연주모습

부유층 자녀들만 배울 수 있는 줄 알았던 바이올린, 첼로 등 관현악기를 저렴한 수강료로 서민층 자녀도 배울 수 있게 됐다.

8일 오전 울산지역 199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학교운영위원장들은 한자리에 모여 학교운영위원회 우수사례 발표 및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이 같은 학교운영위원회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우수사례 발표자로 나선 울산 명정초등학교 김옥숙 운영위원은 플롯,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등을 월 2만원내지 3만원으로 배우는 오케스트라 특기적성교육을 비롯한 갖가지 특기적성교육 사례를 발표했다.

명정초등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발의로 시작한 이 같은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잘 해내고 있어 사교육비 절감에 한몫하고 있다고 각 학교 운영위원장에게 알렸다.

특히 오케스트라부는 학교 행사 연주와 발표회를 통해 참여의욕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명정초등학교 오케스트라부 학생들이 직접 악기를 들고 나와 '마이웨이' 등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다. 김옥숙 운영위원은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통해 저가의 비용으로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며 "영어나 수학 수강으로 학업능력을 보충하는 경우도 있어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운영위원회 회의 때 27개 특기적성 부서를 열 것을 의결해 현재 진행 중이며 단소, 대금 등 전통예술의 경우 수강료의 50%를 학교에서 지원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옥현중학교 김유정 부위원장은 이 학교의 기악(실내악)반 운영을 학교운영위원회 내실화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이 학교는 올해 6월 운영위원회가 실내악반을 운영할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재능 있는 학생을 발굴, 학교예산으로 맞춤식 교육을 시키고 있다.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등 악기에 23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고 학교도 실내악반 육성 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소개됐다.

울산시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과의 협력체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를 처음만든 영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선전국이 학교단위 책임경영제 운영으로 교육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도 이제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육공동체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학교운영위원회가 자율과 책임을 동시에 짊어지면서 학교발전을 이뤄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