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박맹우 의원(우측 두번째, 울산 남구을)과 정갑윤 의원(우측 네번째, 울산 중구) 등 당직자들이 3일 시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서 묵념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민주당의 "시의원 폭행은 정치공세"라는 기자회견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 한국당 울산시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남구을지역위원회 정병문 위원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당 장윤호 울산시의원의 주민 폭행 의혹을 자유한국당이 총선을 앞두고 벌인 정치공세라고 규정한데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과학수사로 밝혀내자" 민주당 울산시당 '주민 폭행 의혹' 역공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즉시 논평을 내고 "자체 윤리위에 회부될지 모르니 주민자치위원장에게 선처를 바라는 문구를 써 달라고 한 적이 없는가?"고 민주당 장윤호 시의원에게 물었다.

또한 "그것도 본인이 직접 문구를 작성해서 부탁한 일이 없는가"라면서 "순수한 친구의 마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고 되물었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오늘 민주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길이 없다.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면서 이같이 물었다.

그러면서 "사과 한마디 하기가 그리도 어려운가"며 "아무리 해괴한 궤변으로 주민들을 속이려 한다해도, 그 어떤 변명을 늘어놓는다해도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은 진실을 다 알고 있다"며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따라서 한국당 울산시당은 "사건을 왜곡하려하면 할수록 주민들은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 장윤호시의원을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주민이 무서운 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민주당 장윤호시의원은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의 "한국당 정치공세" 주장에 한국당 "황당하다"

한국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병문 민주당 남구을 지역위원장이 장윤호 시의원 폭행 의혹을 총선을 앞둔 한국당의 정치공세라고 규정하는 기자회견을 하자 회의에 참석한 당직자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즉시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애시당초 주민의 대표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자질없는 사람이 당선됐고, 주민을 하늘같이 섬겨야함에도 동체육대회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벌인 데 이어, 주민 자치위 대표자들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고 폭언하고 폭행을 한 사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동체육대회에서의 폭언 등이 있었다고 추가 공개했다.

이어 "반말과 욕설, 삿대질과 안하무인 등 갑질의 전형을 보여줌으로써 민주당 장윤호 시의원은 더 이상 주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임이 분명하다"며 "시의원 개인의 일탈에 민주당과 해당 시의원은 정치공세 운운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끄집어 내어 사건을 호도하고, 해괴한 논리로 정치쟁점화 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는 "장윤호 시의원 폭행사건이 별일이 아니라는 말인가, 시의원이 주민에게 욕설하고, 폭언하고, 삿대질하고, 폭행해도 된다는 말인가"고 물었다.
 
또한 장윤호 시의원의 기자회견 때 동석한 시의원들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주민들에게 사과 한마디 하는게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고 물었다.
 
특히 8일 기자회견을 한 민주당 정병문 남구을 지역위원장에게 "업무협의차 방문한 공무원에게 고압적 자세로 서류를 던진 일도 거짓공세이고 정치공세인가"면서 "공무원한테 서류 던지라고 자유한국당이 부추겼나? 동체육대회에서 폭언하라고 선동했다는 말인가? 재발방지를 약속한 황세영 시의회의장의 말도 다 쇼란 말인가"고 물었다.

정병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의원이 지역구 주민들과 식사하고 노래방에 가는 것이 도덕적으로 규탄 받을 일은 아니며, 여당 시의원이 야당 국회의원의 핵심 측근당직에 있는 사람과 목소리를 높여 다투는 것 또한 윤리적으로 매도당하거나 갑질의 견본 사례로 지탄받을 일은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를 두고 역으로 물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당 울산시당은 민주당 장윤호 시의원에게 "자신이 직접 친구에게 선처를 바라는 문구를 써 달라고 한 적이 없는가"고 물으면서 진실공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