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울산 중구에 있는 백양사에서 반성과 참회의 1080배를 하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에서 참패했다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이 SNS를 통해 "납치된 국민의 절규에 맥주와 휴가로 답한 대통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정갑윤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리비아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된 사건과 관련 "60대 초반의 소중한 우리 국민은 영상에서 '대통령님, 도와달라', '너무 고통스럽다, 제발 도와달라'고 절규했다"면서 "납치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어떤 단체가 어떤 경위로 납치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협상 창구를 확인하지 못해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도된다. 정부가 어떤 최선의 노력을 했는지 국민들의 의구심이 증폭되는 이유다"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영상이 공개된 뒤에 정부는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안전 등을 고려해 엠바고를 요청하는 등 비공개를 유지했다고 한다. 외국에서의 납치사건 발생시, 엠바고 요청은 통상적이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정 의원은 "영상 공개 후 국민 납치사건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자 뒤늦게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브리핑을 했지만 국민들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보여준 행태 때문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납치된 국민은 대통령을 믿었을 것이고, 국가를 믿고 있을 것이지만 살려달라는 소중한 국민의 절규에 대통령은 맥주쇼와 휴가로 답했다"고 주장했다.

정갑윤 의원은 "우리에게는 2004년 발생했던 고 김선일씨 피랍살인사건의 참혹하고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면서 "당시 후폭풍은 매우 거세 정부의 외교무능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청와대 참모 중에 일인이 바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결과로 이어져 국민들에게 허망함을 안겨준다면 대통령과 정부는 그 책임을 모조리 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 처절한 절규에 문 대통령은 '맥주쇼와 휴가'가 아닌, '믿음과 구출'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갑윤 의원은 6.13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울산 선대위원장을 맡았지만 선거에서 패배하자 책임을 지고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울산 중구 장현동 일원에 조성되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예정부지를 시찰·점검하고 30일에는 한국당 소속 중구의원들,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중구성남119안전센터 등 중앙동 일대를 돌며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31일에는 일일택시기사로 나서 민심을 청취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