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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반노조 "삼성-반올림 합의는 이재용 면죄부"7.24 직업병피해 합의에 반대, 삼성 SDI 등 계열사 해결 요구
박석철 | 승인2018.08.02 12:55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왼쪽 마이크 잡은이) 등 참가자들이 8월 1일 삼성그룹 본관 정문앞에서 "7.24 반올림-삼성전자 합의서는 이재용 재판에 면죄부를 주는 합의서"라고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삼성일반노조

삼성전자와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시민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아래 반올림)이 지난 7월 24일,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관련기사 : 삼성 '반올림' 농성 천막, 1023일 만에 철거한다)

하지만 반도체 직업병피해 문제를 두고 지난 10여년 간 반올림과 투트랙으로 삼성측과 싸워온 삼성일반노조(위원장 김성환)가 "7.24 삼성전자 합의서는 삼성재벌 이재용에게 면죄부만 준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삼성일반노조측 입장은, 유사 직업병 피해자인 삼성전자 외 삼성계열사 피해자의 배제 없는 사죄 배상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조정위가 이처럼 배제 없는 해결 조정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삼성일반노조 "삼성전자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문제"

삼성일반노조는 지난 1일 삼성그룹 본관 정문앞에서 집회를 열고 "7.24 반올림 삼성전자 합의서는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피해자들의 온전한 문제해결을 위한 합의서가 아닌 삼성재벌 이재용 재판에 면죄부를 주는 합의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반올림 간의 분쟁 해결만을 위한 합의서가 아닌 삼성백혈병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시작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삼성일반노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투자와 고용 구걸을 할 것이 아니라 국정농단 노조파괴 몸통 삼성재벌 몸통 이재용을 즉시 구속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일 삼성본관 정문 앞 집회는 삼성일반노조와 과천철거민대책위, 삼성SDI울산공장 백혈병 피해유족이며 피해당사자인 김지숙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반올림과의 7.24합의는 4.17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비정규직노동자 8000명 직고용 합의서에 이어 삼성 이재용에 대한 대법원의 관대한 판결과 면죄부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일환으로, 진정성이 없는 꼼수 합의서"라고 주장했다.

또한 "삼성은 7.24 합의를 통해 이재용 대법원 판결에 유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반 삼성정서를 희석화시키고, 삼성계열사백혈병 등 직업병문제를 사회적 의제가 아닌 반올림과 함께 한 삼성전자반도체 LCD직업병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로 왜곡시켰다"면서"삼성재벌총수 이재용에게 면죄부를 준 기만적인 꼼수 합의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일반노조는 반올림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와의 합의를 통해 반올림과 함께 한 삼성전자 반도체 LCD 백혈병 등 직업병 피해노동자 문제 해결을 하는 성과와, 지난 3년 간의 삼성본관 홍보관 노숙농성장을 정리하는 명분을 얻었다"면서 "그러나 삼성백혈병 등 직업병문제가 사회적인 문제이기에 사회적 해결을 주장해 온 그동안의 반올림 주장을 스스로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1년간 삼성자본에 맞서 삼성백혈병은 사회적 문제임을 주장한 반올림 투쟁의 정당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삼성백혈병은 삼성전자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문제로, 삼성은 삼성계열사 삼성SDI 삼성전기 등 백혈병피해자의 배제 없는 사죄와 배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7.24 합의서는 삼성전자만이 아닌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사 백혈병 등 직업병으로 남편과 자식, 동생을 잃고 10년이 지나도 혈육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유족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주는 합의서가 돼야 한다. 삼성그룹차원 직업병문제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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