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울산 동구를 2018년 5월 29일부터 1년 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했다. 조선업 위기를 겪고 있는 경남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전남 영암·목포·해남도 함께 지정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동구 지역구 김종훈 의원과 울산시정을 이끌던 김기현 후보 등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종훈 의원은 울산 동구가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그 동안 울산 동구에 대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김종훈 의원은 실질적으로 지정 권한을 가진 산업부의 장관과 차관, 여러 실무자를 만나서 지정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종훈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의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으로 울산 동구의 실직자, 영세소상공인, 중소하청업체 등이 어느 정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울산 동구는 지역 인프라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지원은 기존의 고용위기지역 지정이나 고용위기업종 지정과 별개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울산동구에 대해 지역산업 발전과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위기지역 내 근로자·실직자에 대한 생계안정 및 재취업 등을 지원하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및 세제지원, 사업다각화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지능형 기계, 해상풍력, 수소차 등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지역의 기업유치를 위한 세제·재정·입지 패키지 지원 추진한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로·철도·환경시설 등 지역인프라 사업을 조기추진 고, 전통시장 청년몰 조성, 관광홍보 지원 등 지역상권·관광활성화 등을 지원

김종훈 의원은 "사실 울산 동구 위기의 심각성에 비하면 정부의 이러한 지원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울산 동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정부 지원은 모두 끌어모아야 할 형편이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번의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의미를 갖는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울산 동구의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한 푼의 정부 지원책이라도 찾아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지원을 관철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후보와 권명호 동구청장 후보 등이 29일 오전 울산시청 에서 울산동구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동구청, 지역 정치권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온 저로서는 참으로 기쁘고, 각별하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난 3월 저와 울산시는 산업위기 대응특별지역 지정과 관련해 정부에 6개 분야 73개 사업, 2조 3,850억 원을 신청했고, 오늘 정부가 울산의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조선 산업 회생과 경쟁력 강화, 고용위기 극복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환영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근로자와 실직자 지원 소상공인 및 협력업체 지원 대체 보완산업 육성 및 기업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조선 산업 회생을 위한 조치들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특히, 구조조정 기업 및 협력업체 퇴직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에 연간 최대 3천만 원의 인건비 지원도 가능해져서 고용위기 완화에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록 선거 국면이긴 하지만 울산광역시가 오늘 지정을 계기로 더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후속조치를 취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가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발주제한 조치를 즉각 풀어주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