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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상복 입고 청와대로 간다파업농성 1152일째... 12일부터 청와대, 국회, 방송국 등에서 1인 시위
박석철 | 승인2017.08.11 17:18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정문앞에서 8월 11일로 1152일째 파업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의 비닐천막 농성장.

지난 2014년 6월 11일, 시급 6000원과 상여금 100%를 요구하며 대학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한 후 수차례 강제철거를 당한 것도 모자라 대학 측의 가처분 신청으로 1인당 1억 원에 가까운 벌과금에 가압류까지 당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

이들은 지금도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정문 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대학 청소노동자의 정규직화 및 정년 연장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지만 진보정당과 더불어민주당, 노동계의 지지를 받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여전히 해고(계약 해지)상태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청소노동자들은 농성장에 걸어 놓은 달력에 빨간 글씨로 '청소 못한 날'을 기록하고 있다. 8월 11일은 1152일째다. 급기야 김순자 지부장은 오는 12일 청와대 앞에서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청소 못한 날 1155일째인 오는 14일부터는 국회 정문, 각 방송국, (정몽준 전 이사장이 설립한)아산정책연구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에 따르면, 울산과학대측에 성실한 교섭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는 울산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는 12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김순자 지부장이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상경투쟁에 나선다. 김순자 지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는 광화문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

김순자 울산과학대지부장은 상복을 입는 이유에 대해 "울산과학대의 탄압으로 청소노동자들의 삶과 인권이 죽어버렸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14일부터는 매일 오전 9~10시 국회 정문, 낮 12~오후 1시 JTBC와 SBS 등 방송국 앞에서 상복 1인 시위를 벌여 부당해고 3년의 투쟁을 알려낼 계획이다. 이어 오후 3~4시 아산정책연구원을 찾아 상복 1인 시위를 벌인다. 김 지부장은 "울산과학대가 청소노동자들에게 자행한 폭력과 인권탄압을 책임질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지부는 지난 3년의 긴 파업기간 동안 직접 폭력뿐 아니라 심각한 인권유린과 성폭력에 노출돼 고통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상경투쟁 기간 국가인권위에 관련된 진정서를 낼 계획이다.

앞서 울산과학대가 위치한 울산 동구가 지역구인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은 교섭중재단을 꾸려 청소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대학 측과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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