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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화 추세인데,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는...민주당 울산을지로위 "대학 측 성의 있는 교섭 나서야"
박석철 | 승인2017.08.03 14:41
민주당 울산시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가 3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3년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울산과학대는 교섭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선언, 경희대의 청소노동자 135명 전원 정규직화와 정년 70세 보장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 곳곳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 등에서 168일째 천막농성을 벌여온 현대기아차그룹 현대글로비스 협력업체 동진오토텍 노조 조합원들이 일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또한 울산 성내 삼거리 고가도로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던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이 복직 되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이 먼저 손 내민 동진오토텍 노동자들 일자리 되찾았다).

하지만 유독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정규직화는커녕 3년 넘게 학교 정문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2014년 6월 11일, 시급 6000원과 상여금 100%를 요구하며 대학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한 후 수차례 강제철거를 당했다. 이들은 대학 측의 가처분 신청으로 1인당 1억 원에 가까운 벌과금에 가압류까지 당한 상태다.

그동안 노동계와 진보정당, 더불어민주당,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들 청소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해 왔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여당이 되어서도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가 앞장서 청소노동자 복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의 말바꾸기 등으로 문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울산시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아래 을지로위)는 3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이 3년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울산과학대는 교섭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 총장과 간담회 가지며 교섭 합의 이끌었지만...

을지로위는 그동안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움직였다. 올해 1월 10일 민주당 전국을지로위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유은혜·송옥주의원단이 울산과학대 이사장, 총장과 간담회를 가지며 청소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노동계가 지난 4월 17일 청소노동자들의 '고용보장', '파업기간 임금지급', '파업기간 민형사상 취하 및 손배가압류 해지'를 묻자 수용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을지로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문 밖 아스팔트 위는 40도를 넘어가고, 방학과 휴가로 인적 없는 인도 귀퉁이에서 3년 간 고령의 청소노동자 8명이 힘겹게 원직복직을 외치며 비닐천막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1월 10일 전국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는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유은혜·송옥주의원단 등 당 관계자들이 울산과학대 이사장, 총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면서 "당시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끝장교섭을 통해 해결할 것을 약속하고, 교섭중재단으로 울산시당 이재우 을지로위원장,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이 나서 사태해결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한 바 있다"고 상기했다.

이들은 "이후 교섭중재단의 성실한 교섭 이행요구에 대해 울산과학대 총장은 합의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발뺌으로 일관, 우원식 의원과 의원단 일행은 울산과학대 이사장과의 서울면담을 통해 강력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면담에서 이사장은 인지했다고 하고, 총장은 불인지했다는 이해하기 힘든 논란의 과정을 겪으며 교섭이 교착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언하고, 경희대는 자회사를 세워 청소노동자 135명 전원을 정규직화 하고 정년 70세를 보장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었다"며 다른 사례를 소개했다.

을지로위는 이어 "사실상 울산과학대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은 2년여에 걸친 노동자들의 뼈를 깎는 자구적인 혁신과 경영개선 노력으로 경영정상화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우리는 현대중공업이 경영진과 노동자의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에 이르렀듯이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도 지역사회 최대 장기현안과제인 만큼 적극적이고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3년의 눈물로 점철된 청소노동자들이 1억 원 가까운 벌과금을 안은 채, 고령의 나이로 살인적인 아스팔트 더위를 무릅쓰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울산과학대의 성의 있는 교섭을 요구하며 간담회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을지로위는 그러면서 "울산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내놨다.


박석철  sukchul-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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