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각 언론들은 연이어 울산을 '일등 부자도시', '생태도시'로 추켜세우고, '울산발 인사혁신 전국으로 확산' 등 울산시장과 울산시의 행정 성과를 보도하면서 전국 유명도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울산시의 홍보 정책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너무 잘나가는 시장 때문에 공무원들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행정 치적 홍보, 과열 양상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달 20일 한국일보사가 주최한 '제2회 2007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에 선정돼 상을 받았는가 하면 <월간조선> '2007 대한민국 경제리더 대상(환경경영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26일 상을 받았다.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일보사 주최상은 새로운 세계시장 개척의 장을 열어가고 있는 비전 풍부한 글로벌리스트 경영인을 발굴, 시상하는 것으로 심사 결과 박 시장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울산시는 "월간조선이 지난 4월부터 산학연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기업인, 광역자치단체장, 대학총장, 사회단체장 등 110여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영비전, 전략, 사업실적 등을 2차에 걸쳐 평가해 24명을 선정했고, 박맹우 울산시장과 정우택 충북지사,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등 22명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에는 울산시의 '시정지원단' 제도가 전국 뉴스가 되기도 했다. 울산시는 박맹우 울산시장의 의지로 무능력 공무원에게 자성의 기회를 준다며 '시정지원단'제도를 시행했는데, 언론이 이 제도를 '울산발 인사혁신'이라고 보도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취재 결과 무능력 공무원의 기준이 되는 근태·업무능력 등 심사를 한 백데이터가 전혀 없이 시청 실국장의 추천에 의한 구두 심사로 이뤄져 '공무원 길들이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말 잘듯는 공무원을 양산하고, 소신껏 일하는 풍토가 사라진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고, 최근에는 울산시장의 업무 치적들이 공직사회에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시정지원단 인권침해 요소"
이현숙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시정지원단 운영은 해당 공무원의 심각한 인권침해는 물론, 공무원 사회 전체를 불안과 공포의 기온을 감돌게 하는 결과만 가져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제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저항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등 시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공무원 본연의 업무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상자 선정방법, 해당 공무원의 인권침해에 대한 울산시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와 함께 울산시의 최대 치적이라며 전국적인 이목을 받고 있는 울산시의 태화강 정책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최근 울산생명의 숲 윤석 사무국장은 한 언론 기고를 통해 홍보가 지나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울산의 환경이 외관상 눈에 띄게 맑고 깨끗해졌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속으로는 '토목적 시공과 환경적 홍보'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국장은 "울산시가 2004년 6월 '에코폴리스 선언'을 한 이후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생활하수를 모아 대형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시대적 흐름을 따른 일 외에는 크게 태화강의 신화를 일으킬만한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공직사회 위축 우려 울산시는 19일 승진12명, 전보12명 등 모두 29명에 대한 4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고, 이번달 말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인사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토목직의 도시계획과장을 파격적으로 건설교통국장으로 발령해 건설 관련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 울산시는 "이번 인사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연공서열보다는 업무추진력과 전문성, 대민관계, 주위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직렬에 구애 받지 않는 성과위주의 파격적인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 보듯 향후 울산시 인사는 고위직 인사의 경우 연공서열과 직렬에 관계없이 업무능력과 추진력, 시정기여도가 확실하면 누구라도 승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사권자(시장)의 의지가 확실히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