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자 <시사울산>과 <오마이뉴스> 기사 '울산항만공사 사장 현대출신 중용' 과 관련, 지역신문이 잇따라 공사의 '코드인사'와 '호화 내부시설'을 문제 삼고 나섰다. 앞서 <시사울산>과 <오마이뉴스는> "5일 출범하는 울산항만공사(UPA) 사장에 전 현대미포조선 김종운 부사장이 내정되는 등 도시공사에 이어 울산시 관련 고위직에 잇따라 현대CEO 출신이 자리잡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후 <울산시민신문>은 "울산항만공사 사장실, 2개 임원실과 감사실 등 2개층의 내부시설과 집기구입에만도 수천여 만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초기 자본금 확보의 어려움에도 5개층 내부시설에 들인 소비성 비용만도 5억원이 웃돌며, 내부시설 개조에 3억여 원, 집기구입에 2억여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울산시청 맞은편인 남구 신정동 삼호빌딩에 1개층 130여평씩 모두 5개층을 전세보증금 2억원, 월 임대료 1천900만원에 임대했고, 임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항만위원 11명, 경영기획본부와 항만운영본부 아래 경영지원, 경영기획, 재무회계 등 2본부 8팀, 1센터의 직제와 정원 51명으로 구성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시공사는 현물 출자된 부동산에 대해 향후 3년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에 세금을 떠안기는 상황에서 결국 소비성 예산은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아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항만공사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인 점, 상근감사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 울산시장 후보인 점, 항만위원회 위원장이 2004년 총선 때 열린우리당 울산 중구 후보였던 점, 항만위원 1명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민간 공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이에 대해 울산항만공사측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사 문제는 우리가 거론할 일이 아니며, 청와대에서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내부시설 등에 대해 "이 건물은 수년간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전면 재시설을 해 비용이 들었다"며 "집기류는 모두 항만공사 자산에 포함되므로 과다한 돈이 들었다는 판단이 적정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우리당 인사가 중용됐다는 것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거론된 항만위원은 당원이 아니고 외부 인사 공천심사위원"이라고 말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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